▲ 인천 아파트 염소계 화학물질 잔류량 현장 조사
인천 대단지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 부상자가 2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서구 백석동 아파트 화학물질 누출 사고에 따른 부상자를 21명으로 최종 집계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납품업체 직원 A(42) 씨와 아파트 관계자 B(64) 씨를 제외한 19명은 10∼70대 주민들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등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모두 병원에서 퇴원했다"며 "작업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오후 3시 2분 인천시 서구 백석동 아파트의 지하 2층 수영장 기계실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누출됐습니다.
사고 당시 A 씨가 소독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기계실 내 보관 탱크에 주입하던 중 호스가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화학물질이 하수구에 유입되면서 같은 층에 있는 수영장, 사우나, 헬스장 등지로 강한 냄새가 퍼졌습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산화력과 살균력이 강해 주로 표백제나 소독제로 활용되며 밀폐공간에서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