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정치쇼

[정치쇼] 김용태 "과오 인정 않고 의원직 연명만…당 개혁 막는 세력 청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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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원장 끝…당 혁신 막는 관성이 힘들었다
- 안철수 사퇴, 방법은 아쉽지만 이해가는 부분도
- 계엄 이후 특수한 상황, 혁신위로 해결 못 해
- 송언석, 또 혁신위? 국민들에 와닿지 않을 것
- 국힘, 인적 청산해야…개혁 가로막는 세력 있다
- 과오 인정 않고 의원직 연장하려는 생각들 팽배
- '쌍권'이 청산 대상? 답 어렵지만 국민들이 알 것
- 내 개혁안이 숙의 없었다? 의총·여조 누가 막았나
- '언더찐윤'? 그런 무리 있다는 것 의원들도 공감할 것
- 이런 세력 없애려면 줄서서 공천 받는 문화 개혁해야
- 尹 영장심사? 탈당하고 당과 무관한 분…법 존중하길
- '尹 나쁜 사람' 말한 이유? 당을 방어막으로 쓰려해
- 국힘 의원들 체포동의안 오면? 건 별로 판단해야
- 민주당 내란특별법 발의? 법이 충성경쟁 용도 돼서야
- 전당대회 안 나가…전대 통해 개혁경쟁 있었으면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5년 7월 9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전 비대위원장)

▷김태현 : 자중지란 이 수식어가 다시 국민의힘에 붙고 있습니다. 안철수 혁신위 좌초를 둘러싼 논란을 이분은 어떻게 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전직 당대표,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김용태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용태 : 안녕하세요. 포천‧가평 김용태입니다.

▷김태현 : 아주 화려했다 그래야 되나요?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두 달을 보냈어요. 그러고 지금 비대위원장 그만두고 일주일이잖아요. 어떻습니까? 그만두니까 좀 홀가분합니까?

▶김용태 : 개인적으로는 홀가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사실 저희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이 안타까운 생각도 있지요. 비대위원장직을 하게 되면 대여투쟁과 개혁의 두 가지 방향을 말해야 되는데 그걸 말할 때 불편한 어떤 관계들이 있을 수 있잖아요. 어쨌든 직을 내려놨으니까 그러한 것에 대해서 저는 좀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김태현 : 비대위원장 할 때 뭐가 제일 힘들던가요?

▶김용태 : 개혁이라는 과제를 얘기를 할 때 당내 기득권 의원들, 또 많은 의원들하고 이야기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당내의 이러한 혁신이라는 것을 막는 관성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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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관성이요?

▶김용태 : 네.

▷김태현 :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5일 만에 사퇴했어요. 이거 보시면서 안철수 의원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이해가 됩니까, 아니면 반대로 안철수 의원이 맡았으면 끝까지 해야지 왜 저렇게 갑자기 그만두지? 이렇게 비판적입니까?

▶김용태 : 저는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쉬운 측면이 있지만 안철수 의원의 판단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5대 개혁안을 말씀드렸고, 당원조사를 실시하는 것조차도 가로막혀서 못했는데 안철수 의원이 참 답답했겠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고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지금 상황이 저는 개인적으로 혁신위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희 국민의힘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지지층이라든지 또 당원이라든지 이런 분들한테 생각을 여쭙고 당원주권적인 생각들을 해야 되는데 그것마저도 가로막혀 있다 보니까 개인의 정치력만으로 지금 상황을 풀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혁신위가 실패할 것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측했던 것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러면 안철수 혁신위 처음에 얘기 나올 때부터 저거 안철수 의원이 아무리 열심히 해 봐야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있었다는 말씀이시군요?

▶김용태 : 그러고 제가 비대위원장 할 때도 원내대표께서 혁신위를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제가 반대를 했었고, 제가 반대를 하다 보니까 당 원내기구로서의 혁신위를 출범하겠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왔었는데요. 과거에 저희 당이 혁신위를 여러 차례 출범을 시켰었고, 사실 성공한 혁신위가 별로 없을 겁니다.

▷김태현 : 별로 없지요.

▶김용태 : 지금 상황은 과거의 상황과 또 다른 상황이에요. 국민의힘이 이 계엄과 관련해서 굉장히 헌정사에 특수한 상황이 있었고,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녹록지만은 않은데요. 단순하게 혁신위로 할 수 있다 이것은 의원들이 너무 안일한 태도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안철수 의원도 인적청산을 얘기했고, 김용태 의원도 비대위원장 시절에 인적청산 얘기를 했잖아요. 국민의힘에서 인적청산이라는 게 왜 중요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김용태 : 여러 가지 개혁을 이야기하고, 국민의 상식에 맞는 것을 이야기하려고 할 때 이것을 가로막는 세력들이 있다고 좀 느꼈어요. 무언가 우리가 정당이라고 함은 이념을 같이하고 수권을 해서 국가를 운영하려고 하는 그런 것들이 기본이 돼야 하는데요. 그런 것보다는 그냥 나는 국회의원 한번 더 연장하려고 하는 생각들 이러한 것들이 팽배해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좀 있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인적청산의 핵심은 뭡니까?

▶김용태 : 우리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세력들이 저는 혁신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5대 혁신안 중에서 새벽에 후보교체가 있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한 당무감사를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 그러고 어제 안철수 의원의 혁신안도 인적청산의 대상으로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그다음에 권성동 전 원내대표 이렇게 두 사람을 꼽았는데요. 우리 김용태 의원님도 그 두 사람에 대한 인적청산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김용태 : 인적쇄신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야 하고, 거기에 맞춰서 저희가 인적쇄신 작업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이미 많은 국민들께서 답을 갖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당내에서 의원들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국회라는 곳이 마을이잖아요.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에 대한 관계도 중요하고, 말씀하기를 굉장히 어려워하는데요. 지방을 돌고, 국민들하고 조금만 이야기를 해 보면 누가 인적쇄신의 대상인지를 국민들이 명확히 알고 계십니다. 많은 의원분들께서 알고 있을 텐데 숨기려고 하는 것 아닌가에 대한 생각도 있고요.

▷김태현 : 권성동 의원하고 권영세 의원이 인적청산의 대상이다 이것을 부인하지는 않으시네요?

▶김용태 : 제가 이 자리에서 누구를 인적쇄신해야 된다, 청산해야 된다라는 것은 또 당내 갈라치기로 이어질 것 같고요. 저는 이미 많은 의원들과 국민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앵커님께서도 알고 계시잖아요.

▷김태현 : 제가 아는 게 뭐 의미가 있겠습니까. 제가 뭐 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요. 그런데 어쨌든 주로 청산의 대상으로 지목된, 왜냐하면 어쨌든 당시의 지도부였으니까요. 이 중에 한 사람인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했어요. “아무런 당내의 숙의과정이 없었음에도 자기가 주장한 것은 다 개혁이고 거기에 반대하면 수구로 몰아붙인다.” 이거 사실은 안철수에 대해서 한 말이기는 한데요. 이 비판의 대상에는 김용태 의원님도 들어가거든요. 이 권영세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태 : 일단 첫 번째로는 제가 5대 개혁안을 제시했었고, 의원총회에서 여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려고 하는 그 시점에, 특히 제 5대 개혁안에 대해서 여러 갈등들이 있었지만 의총을 하면 할수록 5개 개혁안을 지지해 주신 의원들이 많아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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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그래요?

▶김용태 : 그런 상황에서 의총을 열지 않았었지요.

▷김태현 : 통과될까 봐 두려웠을까요?

▶김용태 : 저는 그거 자체가 반개혁적인 생각들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두 번째로 비대위원장이라는 직책은 말 그대로 비상상황에 대한 전권을 부여해서 당을 이끌라고 하는 직책입니다. 지금 당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5대 개혁안이라는 것을 제안했었고, 의총에서 그걸 논의해 보자고 하는 것조차... 뭐 저보고 일각에서는 독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고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그래서 제가 그러면 의원들의 생각도 존중하고, 당원들의 생각도 존중해야 하니 여론조사를 해 보자고 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한번 숙의를 해 보자. 그런데 숙의조차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막으셨던 거잖아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저는 5대 개혁안에 대해서 당원들한테 생각을 여쭸을 때, 물론 당원들께서 원치 않으시면 추진하지 않았겠지만요. 저는 당원들이 5개 개혁안을 지지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제가 지방 돌 때마다 정말 우리 지지층분들이 국민의힘 해체하라고 할 때마다 제가 가장 가슴이 아팠거든요. 개혁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당원들이 지지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었고요. 결과적으로 의원총회에서 이걸 막았던 거잖아요. 저는 의총에서 이 5대 개혁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막았던 이유가 의원들도 알고 계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당원들이 이 5대 개혁안을 지지할 것이라는 것을요.

▷김태현 : 당원투표 부치면 통과될 것이다?

▶김용태 : 네. 의원들이 의총이 이것을 막은 구태가 될까 봐 여론조사 실시하는 것조차 아예 막았던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앞서 우리 김용태 의원님도 벽 얘기를 하셨고요. 엊그제 안철수 의원도 거대한 벽 얘기를 하던데요. 그 거대한 벽이라고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거의 동일한 인물일 거 아니에요. 그 개혁을 반대하는 거대한 벽이라고 불리는 그 의원들이 진짜 원하는 건 뭡니까?

▶김용태 : 아무래도 국회의원이라는 직책을 한번 더 연장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냥 기득권을 연명하는 것이겠지요.

▷김태현 : 그러면 당의 미래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 없어 보입니까?

▶김용태 : 많은 분들께서 당원으로서 저희가 수권을 하고 정권을 차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정치를 하면서 많은 국회의원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이 대선에 정말 진정성 있게 관심을 갖는가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대선을 이겨서 수권을 하는 것보다는 그냥 국회의원 직책을 한번 더 연장하려고 하는 생각들이 팽배해 있지 않나. 그게 제가 느꼈던 정치권의 생각입니다.

▷김태현 : 얼마 전에 동아일보의 김승련 칼럼 ‘언더찐윤’ 이런 표현을 썼어요. 요새 정치권에 이게 화제가 되던데요. 그러니까 저희는 알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수면 아래서 똘똘 뭉쳐 있는 그 찐윤들을 깨야 한다라는 게 그 칼럼의 핵심포인트였거든요. ‘언더찐윤’의 존재에 대해서 의원님도 공감하세요?

▶김용태 : 그분들을 딱 가리켜서 누구를 가리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러한 어떤 세력이라고 할까요, 그러한 무리들이 있는 것은 여러 차례로 많은 의원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예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건재할 때는 친윤, 찐윤, 멀윤 갖가지의 윤들이 다 있었는데요. 지금 어찌 됐든 간에 탈당했잖아요. 그러고 지금 재구속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찐윤, 친윤 이 세력들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김용태 : 저는 원론적이고 본론적인 얘기를 드리면 결국에는 공천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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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 공천이요.

▶김용태 : 그러니까 권력자한테 아부하고 줄 서서 공천을 받아왔던 이 대한민국의 정치문화를 개혁하고 청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러한 세력들, 이러한 것들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는 또 우리가 총선이 있기 전의 당대표, 혹은 권력자한테 잘 보여서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네.

▶김용태 : 그런데 우리가 경선을 베이스로 한다든지 아니면 민주주의에 맞는 보다 더 그러한 작업들이 선행된다면, 원칙에 줄 서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된다면 결과적으로 국회의원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그런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는 유권자라든지 시민들이라든지 이런 분들, 국민 상식에 부합하려고 노력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원칙, 이 공천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혁신위원장을 새로 찾겠다던데요. 아직 혁신위를 띄워서 전당대회까지 잘 끌고 나갈 동력이 남아 있다고 보세요?

▶김용태 : 지금 또 혁신위원장을 임명하시면... 비대위에서 어떻게 판단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들께서 코미디라고 보시지 않겠습니까. 국민의힘이 한 달 뒤면 이제 전당대회를 치를 건데요.

▷김태현 : 전당대회 하기는 합니까?

▶김용태 : 그것도 아직 확정되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고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어쨌든 또 특검정국으로 가고 있고, 지금 정국이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인 거지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 또 혁신위원장 저렇게 나가게 되시고, 저도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 가지 혁신개혁안을 말했는데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내려왔고요.

▷김태현 : 네.

▶김용태 : 또다시 새로운 인물로 혁신위원장을 앉혀서 한다고 한들 국민들께서 뭐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그러고 저는 혁신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올라와 있다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지금요?

▶김용태 : 그렇습니다. 비대위원장도 혁신을 못 시켰고,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도 물러났고요. 그러면 도대체 새롭게 출범하는 혁신위는 어떤 혁신안을 내놓으려고 이렇게 할까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아졌지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인적청산, 인적쇄신을 말할 수밖에 없을 텐데요. 지금 구조가 그런 구조가 아니에요. 총선까지 3년 남아 있습니다. 인적청산, 쇄신을 말하면 그 청산대상들이 아주 똘똘 뭉쳐서 혁신위를 계속 좌초시키거나 아니면 공격하거나 할 텐데요. 지금 시기적으로 청산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혁신위를 출범한다고 한들 저는 국민들께서 와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러면 의원님 얘기 가만히 들어보면 혁신위를 하든 비대위를 하든 뭘 하든지 간에, 다음 당대표 누가 되든 간에 다음 총선까지는 이렇게 쭉 가게 될 것 같다라는 얘기시네요?

▶김용태 : 아무래도 지금 아쉽게도 많은 국회의원들이 정말 국민의힘이 위기상황인가를 인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래야 개혁이든 혁신이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자기 희생이든 불출마 이야기를 하든요. 정말 우리 당이 이대로 가다가는 망하겠다라는 위기의식이 있을 때 하는 것인데요. 국회의원선거가 3년 남았잖아요. 국회의원분들이 정말 위기를 느끼는가에 대해서는 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현안을 짚어보지요. 오늘인가 보도됐던 중앙일보의 인터뷰를 제가 쭉 봤더니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진짜 나쁜 사람이다.” 이렇게 표현했던데요. 오늘 영장실질심사 받아요. 재구속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지금 이 순간에 하고 싶은 얘기 없으세요?

▶김용태 : 법원이 법과 원칙대로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어찌 되었든 탈당하셨고, 지금은 저희 당하고는 관계가 없는 분이기 때문에 저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판단하고, 거기에 존중하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진짜 나쁜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김용태 : 아무래도 당시 대선을 앞두고 탈당과 관련해서 여러 일화들이 있었고, 저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이 계엄이라는 것을 일으켰다면, 그러고 본인 때문에 치르는 조기대선이라면 대통령께서 당연히 일찌감치 탈당하셨어야지요. 그런데 그것을 후보의 입장을 듣고 판단하겠다 이런 뉘앙스의 메시지는 결과적으로 당을 재판의 어떤 방어막으로 쓰려고 하는 것 아닌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제 사법리스크가 남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권의 지금 국민의힘을 향한 공세는 커져만 갑니다. 어쨌든 지금 김건희특검이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했어요. 국민의힘에서는 이거 정치보복이다 이렇게 당에서는 얘기하는데요. 의원님도 같은 생각이세요?

▶김용태 : 그러니까 이 한 건을 가지고 정치보복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일련의 상황들을 보면 그러한 생각들이 있을 수는 있지요. 가령 이 건뿐만 아니라 최근에 저희 김선교 국회의원을 출국금지를 시켰잖아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도주우려가 있습니까? 국회의원을 출국금지시키는 것은 완전히 망신주기 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렆은 것들이 전반적으로 계속된다면 정치보복에 대한 생각들이 있을 수밖에 없게 되겠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이렇게 되면 만약에 윤상현 의원이라든지, 출국금지됐던 김선교 의원이라든지, 지금 보도 보니까 추경호 의원도 내란방조 이 얘기들을, 공수처에서 특검으로 수사기록이 넘어갔다고 하던데요. 체포동의안이 올라오면 앞서 김용민 의원 인터뷰 들으니까 그냥 오는 족족 100% 다 동의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세요?

▶김용태 : 글쎄요. 그건 지도부의 판단도 들어봐야 될 것 같고요. 또 모든 건을 다 종합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그 건건마다 특검이라든지 수사기관에서 내세우는 논리를 좀 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답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개인적인 찬성이다 반대다의 의견도 지금은 밝히기 쉽지 않다?

▶김용태 : 그 건 바이 건이 다 근거가 다를 텐데요. 그 근거를 좀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거 짚어볼게요. 민주당에서 내란특별법을 발의했어요. 내란범 배출한 정당에 대해서 국고보조금 제한. 이미 받은 것도 토해낼 수 있다 이 얘기가 나오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김용태 : 저는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게 된다면 바로 그런 강경론자들 때문에 실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는 법이라는 것이 자꾸 충성경쟁을 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질문 진짜 마지막이에요. 전당대회 나가세요?

▶김용태 : 저는 나가지 않겠다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고요.

▷김태현 : 정치는 생물인데요.

▶김용태 : 저는 우리 전당대회를 통해서 개혁경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제일 개혁적인 인물 중에 한 사람이잖아요. 5대 개혁안도 얘기했고요. 그걸 관철시키기 위해서라도 당대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드세요?

▶김용태 :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말씀을 드렸고, 앵커님께서 또 좋은 말씀 주시면 잘 귀담아듣겠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나갈 수도 있다는 얘기네요?

▶김용태 : 지금 상황에서 나가지 않겠다라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김태현 : 나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뭡니까?

▶김용태 : 제가 개혁을 말씀드렸었고, 제가 5대 개혁안 말했을 때 당내 의원들이 저거 또 자기 정치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위기가 얼마나 우리가 정말 큰 위기인지 인식을 못 하시는 것 같아요. 그 진정성을 의심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의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 김용태 의원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태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태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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