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지율 45%로 추락…쇄신은커녕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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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전통적 지지 기반으로 꼽히는 대구 경북에서도 지지세가 예전만 못합니다.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 지지율이 20% 넘게 빠졌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는데요. 쇄신은커녕 갈등만 반복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3일과 4일 이틀 동안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어느 정당을 지지하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갖고 있느냐는 물음에, 민주당 53.8, 국민의힘 28.8%로 조사됐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대선 선거운동 시작 전인 5월 첫째 주 이후 계속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 지역만 놓고 보면, 이번 조사에서 두 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2.4, 국민의힘 45.7%로 오차범위 안에 있습니다.

대선 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 지역에서 67.2%를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 새 20% 포인트 넘게 국민의힘 지지율이 빠진 셈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결과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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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혁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고,

[오세훈/서울시장 (지난 6일) : 크게 선거에서 진 이후에 얼마나 우리 스스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가? 글쎄요,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다….]

윤희숙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의원들에게는 민심에 둔한 것보다 당에서 왕따가 되는 게 더 두려운 일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이 위기라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인적 쇄신 같은 혁신안에 대해서는 옛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구주류와 친한계 등 계파 간 갈등 속에서 여전히 뜻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당 대표 경선에 김문수 전 대선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출마할 거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내분이 잦아들긴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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