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확대에 관광 회복세…상하이 방문 외국인 4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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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

중국이 지난해 대대적으로 확대한 입국 비자 면제 정책의 영향으로 올 들어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하이 출입국 관리 당국은 260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방문객의 입국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들 외국인 가운데 약 140만 명이 무비자 정책에 따라 입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하이에 무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수의 3배가 넘습니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149만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84만 명이 무비자 입국이었습니다.

베이징의 무비자 입국 외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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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부 쓰촨성 청두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0% 증가한 28만 7천 명이 무비자로 입국했습니다.

상하이의 경우 한국, 태국,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상하이시 문화관광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5월 상하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54만 명 가운데 한국인은 35만 6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5% 급증했습니다.

태국인은 157.1%, 일본인은 60.7% 늘었습니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는 중국 정부의 '일방적 무비자' 확대 시행에 힙임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2023년 말부터 관광·사업·친지 방문 등의 목적으로 중국 방문 시 비자 없이 입국해 30일간 체류할 수 있는 무비자 정책 대상국을 늘리고 있습니다.

2023년 11월 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 등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호주·뉴질랜드가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됐고, 지난해 11월에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이 추가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쿠웨이트, 바레인 등 중동 4개국이 더해져 적용 대상이 47개국으로 늘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무비자 입국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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