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뒤 옥상으로…13층 건물서 추락해 모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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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층짜리 상가 건물 옥상에서 10대 1명이 추락해서 숨졌습니다. 그 건물 앞을 지나던 사람들 위로 떨어지면서 40대 여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또 그 여성의 딸이 숨졌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상가 건물 뒤 노상 주차장입니다.

1층 바깥에 서 있던 남성이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건물 옥상에서 18살 여성 A 양이 추락한 겁니다.

['쿵'하는 그런 식으로 (소리가) 좀 크게 나긴 났어요. 나중에 보니까 사람들이 이제 위를 쳐다보고 그러길래….]

잠시 뒤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해 분주히 움직이고 시신 한 구가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오늘(7일) 낮 2시 반쯤 경기 광주시의 13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사람 한 명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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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이 옥상에서 추락해 바로 아래를 지나던 모녀와 남성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길을 가던 40대 여성 B 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B 씨의 11살 딸은 현장에서 그대로 숨졌습니다.

추락한 A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한 명은 어깨 등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양은 건물 5층에 있는 정신의학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어머니 B 씨가 딸 앞으로 처방된 약봉지를 들고 있던 걸로 미뤄볼 때 경찰은 모녀가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건물 옥상 등 현장에서 A 양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양의 진료 기록과 동선을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위원양)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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