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폭우 사망자 최소 70명…재난 지역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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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 지역을 덮친 홍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7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물살의 흙탕물이 온 마을을 집어삼켰습니다.

물이 빠진 자리 곳곳에는 쓰러진 나무와 자동차 등 잔해들이 어지럽게 남았습니다.

미국 텍사스 주에 내린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범람하면서 최소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커 카운티에서만 최소 59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중에서는 지역 기독교 단체의 여름 캠프에 참가한 10대 소녀 11명도 포함됐습니다.

[그렉 애봇/텍사스 주지사 : 우리는 이번 홍수의 희생자가 된 모든 사람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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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당국은 지난 4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과달루페 강이 45분 만에 8m까지 불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달튼 라이스/커 카운티 관계자 : 북쪽 지류와 남쪽 지류 모두 예상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많은 물과 비가 쏟아졌고, 한 곳으로 모이면 서 빠르게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현지 홍수 경보가 제대로 발령되지 않으면서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니아 푸치/홍수 목격 주민 : 우린 휴대전화로 몇 시간 후, 몇 시간 후에야 경고를 받았어요. 경고가 오기 전 피해는 이미 발생했어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홍수와 피해가 집중된 미 텍사스주 커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긴급구조요원들이 즉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커 카운티 지역을 중대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적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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