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없는 집에서 잇단 참변…"범정부 대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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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산에서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이 화재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연달아 일어났죠. 늦은 밤과 새벽 시간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구축 아파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닮아있었는데,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NN 최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만 8살, 6살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입니다.

집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가 잠깐 외출한 사이, 화마는 어린 두 딸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지난달 24일 발생한 개금동 아파트 화재의 판박이 사고가 열흘도 안 돼 또 발생한 겁니다.

두 사건 모두 집안에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화재 당시 부모가 집을 비운 돌봄 공백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연이은 비극에 정부와 지자체는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관계 기관에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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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 어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국무조정실장에게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행안부는 재난안전관리 본부장을 현장에 급파해 관계기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 안 된 구축 아파트 화재 방지 대책, 심야 돌봄 공백 문제에 대한 포괄적 논의가 오갔습니다.

[김광용/행정안전부 재난관리본부장 : 스프링클러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구조적인 대책들을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부산교육청은 화재 발생에 따른 행동 매뉴얼을 만들어 관내 학교에 배포하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대피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여기서도 무엇을 이용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안 됩니다.]

부산시도 아동 돌봄 비용 지원 규모와 대상을 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태철 KNN)

KNN 최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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