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방문 추진…성사 시 10월 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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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국과 중국이 관세·무역 전쟁으로 대치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상무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가능성을 놓고 일부 미국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동행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즉 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10월 말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두 행사에 참석할 경우 이를 계기로 방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 대중 강경파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만큼 반대 여론으로 방중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고 답했고, 상무부는 관련 언급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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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추진과 관련, 얼마나 많은 경영인이 참여 요구를 받았는지 계획을 확정한 곳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와 비슷한 라인업이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습니다.

당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보잉의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 CEO,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등이 트럼프 대통령과 동행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는 미국이 추진하는 중국과의 공급망 분리를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더 싣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중국과의 디커플링 신호를 보내는 와중에도 양국의 일부 경제 관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부각된다고 해설했습니다.

익명의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날 경우 양국 기업인들이 동석해 대규모 투자·구매 계약을 발표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시 주석과 통화한 뒤 "영부인과 나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는 중국계 인기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매각과 펜타닐 밀매 논란 등 선결 과제가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습니다.

틱톡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을 오는 9월 중순으로 연장한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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