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원 아닌 이웃…오세훈 "통합돌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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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구 고령화로 노인요양시설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기피 시설로 인식돼서 서울에선 특히 시설 확충이 어렵습니다. 해결 방안은 없을지, 서울시가 오스트리아의 요양시설에서 답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잘 가꿔진 공원 벤치에서 주민들이 휴식을 즐기고, 바로 옆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뛰어노는 이곳, 오스트리아 빈 도심의 카리타스 성 막달레나 노인요양시설입니다.

'요양원이 아닌 이웃'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시설 옆에 병원과 슈퍼마켓을 지어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근처 어린이집 아이들도 매주 한 번씩 방문해 노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이웃과 교류를 이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롤란드/카리타스 성 막달레나 요양원 입소자 : 길거리에서 주민들과 얘기도 할 수 있고, 근처 마트에 직접 장을 보러 갈 수 있는 게 좋습니다.]

재가요양부터 데이케어, 호스피스까지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곳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방문해 살펴보고, 노인 통합 돌봄 구축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이곳 오스트리아 빈의 사례처럼 도심에서 가깝고, 노인들이 이웃과 교류할 수 있는 지역에 노인요양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지난 5월 존중받는 노후 보장을 위한 '9988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한 서울시는 공공실버케어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2040년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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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특히 노인요양시설이 기피 시설로 인식돼 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 안타깝다며,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시는) 재건축과 재개발로 리모델링 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에 꼭 들어갈 수 있는 필수시설들을 배치를 함으로써 (노인요양시설) 숫자를 더 늘릴 수가 있는 거죠.]

오 시장은 재건축, 재개발 지역 주민에게 요양시설 이용권을 할당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며, 관련 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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