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매가 숨진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는 거실에 놓인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소방본부와 부산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 등은 오늘(3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가량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감식 결과 화재는 거실에 놓인 스탠드형 에어컨 주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에어컨 전원선이 체결된 멀티탭 전선에서 단락 흔적을 확인하고, 화재 발생 당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화재는 어제 오후 11시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6층에서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은 소방이 불이 난 집 중문과 발코니에 쓰러져 있던 자매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자매는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거실 바닥에는 층간소음 매트 등 가연물이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에어컨과 전선 등 추가 잔해물에 대한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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