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기 신도시 선도지구로 선정된 5곳 중 분당과 평촌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선도지구 발표 전인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약 6개월간 경기 평촌 아파트 시세는 2.7%, 분당은 2.6% 각각 상승했습니다.
반면 산본과 일산은 각각 1.4%, 중동은 0.2% 하락했습니다.
분당과 평촌은 입지 경쟁력이 우수하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발표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일산과 중동, 산본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은 데다 공공 기여 부담, 추가 분담금, 이주 비용 등에 대한 부담감까지 작용해 가격 상승을 제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일산과 중동, 산본은) 분담금, 이주대책 등 현실적인 문제와 주민 갈등도 적잖은 상황에서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은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내 13개 구역 3만 6천가구가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내용으로 진행됩니다.
분당은 총 3개 구역 1만948가구, 일산은 3개 구역 8천912가구, 평촌은 3개 구역 5천460가구, 중동은 2개 구역 5천957가구, 산본은 2개 구역 4천620가구가 해당합니다.
지난해 정부의 선도지구 선정에 따라 1기 신도시는 지난 1991년 최초 입주 시점을 기준으로 33년 만에 본격 재건축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 내 30년 초과 아파트는 전체의 86.5%를 차지합니다.
지역별로 평촌(93.1%), 산본(88.2%), 분당(86.8%), 일산(83.8%), 중동(8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부동산R114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