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없애주세요"…서울시 방역 민원 상반기만 4천여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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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만 서울시에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방역 요청 민원이 4천 건 넘게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3일) 서울시의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러브버그 방제 민원은 2022년 4천418건, 2023년 5천600건, 2024년 9천296건으로 해마다 급증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미 4천695건이 들어와 역대 최다 민원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민원은 방역 요청이었습니다.

윤 의원은 상반기 접수된 민원에 대해 "러브버그 유행이 본격화되기도 전의 수치"라며 "단순한 불쾌감과 환경 논쟁을 넘어 시민 생활 전반에 걸친 실질적인 불편과 위협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698건), 은평구(599건), 관악구(508건), 강서구(410건) 순으로 민원이 많았습니다.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확산하며 기존 하천변 위주 발생 패턴에서 벗어난 새로운 확산 경로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러브버그로 인한 시민 불편이 커지자 윤 의원은 서울시의 적극적인 방제 의무를 명시한 '서울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습니다.

이 조례는 지난 3월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전국 최초로 제정·공포됐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조례를 근거로 '유행성 생활불쾌곤충 통합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돌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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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치구별 감시체계 강화, 비화학적 방제 중심의 대응,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을 시행 중입니다.

자치구에는 세 차례 공문을 보내 조례의 주요 내용을 알리고 방제 협조와 통합 대응체계 구축 등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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