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금 거래량 역대 최대…"이제 시들?" 전문가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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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요일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오늘(3일)도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금값이 올랐다는 얘기 저희가 친절한 경제에서도 몇 번 다뤘었는데요. 한국거래소에서의 금 거래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올 상반기 경제 키워드를 꼽으라면 바로 불확실성이 있는데요.

이럴 때 뜨는 게 안전자산이죠.

한국거래소 KRX 금시장 거래량만 봐도 37.3톤인데요.

2014년 개설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많은 건지 감이 안 잡히실 텐데요.

작년 상반기에 보면 9톤이었는데, 이것보다 4배나 이상 급증한 거고요.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26.3톤과 비교해 봐도 이미 상반기에 넘어선 수치로 1.4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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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금값 상승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1g당 14만 4천 원으로 지난해 10만 6천 원보다 36.7% 뛰었습니다.

이렇게 금 거래량이 늘고, 금값이 뛴 이유, 바로 올 상반기 그 어느 때보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해졌죠.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또 미국발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와 여기에 전쟁 이슈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쳤던 게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누가 이렇게 많이 샀나 봤더니 역시나 금을 사두면 돈이 된다. 이런 소리에 개인들이 많이 투자했네요.

<기자>

KRX 금시장 투자자는 개인 투자자가 절반이 돼서 46.9%로 가장 많았고요.

기관이 34%, 실물사업자가 19.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개인 비중은 지난해보다 3.9% 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실제 금 거래를 위한 개인 계좌 수도 큰 폭으로 늘어서요.

지난 3월 기준 국내 증권사를 통해 개설된 금 계좌는 145만 개로 지난해 132만 개 대비 10% 늘었습니다.

금은 종로에서 직접 사는 거 말고는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잠깐 참고하시면 좋은데요.

KRX 금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내 금 현물 매매시장이죠.

금 1kg과 100g 두 종목이 상장돼 있고, 일반투자자는 증권사나 선물사를 통해 금 현물계좌를 개설한 후 1g 단위로 소액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금은 KRX 금 시장에서 직접 투자하지 않고 관련 상장지수펀드인 ETF와 상장지수증권 ETN을 통해서도 투자할 수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각각 한 종목씩 새로 상장되면서 금투자 접근성도 함께 확대된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은 금값이 좀 시들시들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반기 금값은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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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값 흐름을 좀 보시면 이렇게 상반기에는 좀 가팔랐다가 최근 들어서 좀 주춤한 상황이기는 한데요.

그래도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먼저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상현/iM증권 전문위원 : 최근에 들어와서 이란 이스라엘 무력 충돌 자체가 진정이 되면서 금 가격이 박스권 행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반기 금 가격 흐름 자체는 상반기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고요. 그렇지만 9월경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재개하고 또 유동성이 풀려나갈 수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추세적인 상승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금값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는 건데요.

골드만삭스 등 월가 투자은행들은 중앙은행의 매입 확대, 연준의 금리 인하, 글로벌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는 걸 근거로 올해 말까지 국제 금값이 7~8%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값 역시 국제 시세와 환율 변동에 따라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다만, 이미 높은 가격대와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은 금 테크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금이 여전히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지만, 단기 급등보다는 점진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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