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오늘(2일) 오전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 고검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태원 기자, 10시부터 시작된 조사,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내란 특검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이곳 서울 고검 청사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오전 9시 50분쯤 특검에 출석했는데, 계엄 선포 이후에 관련 문건에 서명한 뒤 폐기했다는 의혹과 내란 동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선포 이후에 작성된 비상계엄 선포 문건에 서명했지만, 사후에 문건이 작성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이 될 수 있으니 없던 일로 하자고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에게 요청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 외에 다른 국무위원들도 소환됐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안덕근 산업자원통상부 장관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고검 청사로 불러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 출석한 안 장관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들어갔고요.
오후 3시 20분쯤 출석한 유 장관은 취재진에게 '계엄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오늘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러 왔다'고 답했습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를 재구성하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 등을 상대로 직권을 남용했는지, 또 일부 국무위원을 내란에 동조한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채상병 특검에서는 임성근 전 사단장을 소환했죠?
<기자>
네, 오늘 오전 현판식을 시작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채 상병 특검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오후 1시 반쯤 출석하면서 채상병 사망에 책임을 느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시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수중수색 지시를 하지 않아 법적 책임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와 함께 채 상병 순직 당시 "주변 수색을 하다 둑이 무너져 물에 빠졌다"고 허위 보고를 했다는 의혹도 함께 확인할 방침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황지영, 현장진행 : 박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