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31만 제곱미터로 전 세계 10여 개 레고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인 상하이 레고랜드입니다.
이번 주말 정식 개장을 앞두고 지난 20일부터 연간 회원권 구매자를 비롯한 우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오감체험을 내세운 4D 영화관 천장에서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물이 쏟아지고, 급기야 좌석까지 물이 들어차자 놀란 관객들이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관람객: 갑자기 물이 새고 기계가 고장나서 관객들이 모두 젖었어요. 아직 물이 새고 있어요.]
회사 측은 특수효과를 위한 물 분사기 고장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사고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난 주말, 1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롤러코스터가 출발한 지 얼마 안 돼 멈춰선 겁니다.
기구에 타고 있던 관람객 10여 명은 40분 동안 공중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사고 당시는 정오 무렵으로 당일 최고기온이 37도에 달해 고온 경보가 발령될 정도였습니다.
[관람객: 왜 멈춘 거지, 고장인가. 직원이 있는 것 같아. 너무 뜨거울 것 같은데...]
회사 측은 이상 신호 감지 시 자동 정지되는 안전장치 문제였다며 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놀이기구 중에도 잔고장으로 운행중단되는 경우가 더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 레고랜드 측은 안전점검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준비부족에도 시범 운영을 강행해 관람객을 실험대상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정영태, 영상취재: 최덕현, 영상편집: 이소영, 영상출처: 웨이보 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