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 현판식 날 임성근 전 사단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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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근 전 사단장

이명현 특별검사가 이끄는 채 상병 특검팀이 다음 달 2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지했습니다.

다음 달 2일은 채 상병 특검팀 현판식 날인데, 수사 개시 이후 첫 조사 대상으로 임 전 사단장을 소환한 겁니다.

임 전 사단장은 입장문을 통해 "특검 소속 수사관으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조사를 위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소환한 것은 특검에서 업무상과실치사의 핵심 피의자이자 소위 외압 사건의 중요 참고인인 저를 통해 사안의 실체를 조속히 파악하기 위함이 아닐까 추측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미 증거자료를 (수사기관에) 충분히 제출하였지만 수사 주체가 특검으로 바뀐 이상 핵심 증거자료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공수처로부터 환부받은 기존 휴대전화도 그대로 제출해 다시 한번 포렌식을 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채 상병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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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채 상병 특검보는 오늘(30일) 오전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주 수사기관에 기록 이첩을 요청했고 오늘 대구지검의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관련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사건 기록이 특검팀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수처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 사건 역시 오늘 특검 사무실로 기록이 인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순직한 채 상병의 부대장이었습니다.

채 상병은 당시 안전 장비 하나 없이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숨졌는데, 임 전 사단장이 당시 채 상병 부대에 무리한 수색을 지시했다며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해병대 수사단 초동조사에서 혐의자로 적시됐다가 '수사 외압 논란' 이후 제외된 임 전 사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연결고리로 한 '구명 로비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합니다.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주변에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했고, 그 결과 임 전 사단장이 혐의자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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