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텔레그램은 추적 불가능한 메신저로 알려져서 각종 범죄에 악용되곤 했는데요, 그런데 텔레그렘이 최근에는 한국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요?
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텔레그램은 한국 경찰의 수사에 95% 이상 응답했고, 가입자 정보, IP 기록 등 지금까지 넘긴 자료만 1천 건이 넘습니다.
덕분에 지난달 텔레그램을 통해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유포한 10대 고교생과 일당 23명을 붙잡는 등 딥페이크와 마약, 또 성착취범 등을 잇따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지난해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일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두로프는 아동 음란물 유포와 마약 밀매, 자금 세탁을 방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는데, 그 뒤 텔레그램은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바꾸고 수사 협조 방침도 전면 수정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범죄자들이 다른 해외 메신저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하면서 경찰은 다른 메신저들과도 공조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면 출처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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