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윤석열, 오후 조사 사실상 거부 중…변호인단 수사 방해 선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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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란 특검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오전 조사가 끝나고 이제 곧 오후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 연결합니다.

편광현 기자, 오전 조사는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서울고검 6층 조사실에서 이뤄진 윤석열 전 대통령 조사는 오전 10시 14분부터 낮 12시 40분쯤까지 2시간 넘게 진행됐고요.

오후 조사는 윤 대통령 측이 조사실 입실을 거부해 시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전 조사에서는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 등 경찰 수사팀이 윤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와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오후에는 체포 방해 관련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정국, 조재철 부장검사가 국무회의 의결 방해 및 외환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특검에서는 조사가 잘 진행됐다고 했다는데 윤 전 대통령 측에서는 반발이 거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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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맞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지하주차장을 통한 비공개 출석을 요구했는데 특검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아 지상 현관을 통해 이곳 서울고검 청사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기자>

[윤석열/전 대통령: (조은석 특검을 8년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만나셨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이번에도 진술 거부권 행사하실 건가요?) ....]

윤 전 대통령이 청사에 들어간 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특검이 피의자의 명예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위반하고 있어 정치적 중립이 의심된다면서 수사팀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오전 수사를 진행한 박창환 과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 지휘한 혐의로 자신들이 고발한 사람이라며 특검이 박 과장 등 경찰 수사팀을 수사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박 과장이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현장에 있기는 했지만 김성훈 전 경호처 차장 등에 대한 영장을 집행한 인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피의 사실에 대해 성실히 진술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오후에 조사할 국무회의와 관련해서는 재판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답변하겠다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제 일, 김승태 /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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