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 벽' 높았지만 '비공인 세계신'…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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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의 한계로 여겨지는 1마일, 약 1천609m를 4분 안에 뛰겠다던 육상 스타 키프예곤의 도전이 실패했는데요. 하지만 성공 여부를 떠나서 불가능과 한계에 대한 도전 그 자체로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파리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공기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기복과, 90g도 못 미치는 가벼운 운동화까지, 첨단 장비로 무장한 키프예곤이 들어서자,

[페이스 키프예곤!]

파리 샤를레티 경기장에 함성이 터집니다.

4천500여 관중의 응원 속에 출발 총성이 울리자, 키프예곤은 13명의 페이스메이커와 역주를 시작했습니다.

400m 트랙을 4바퀴가량 도는 레이스에서, 키프예곤은 중반까지 목표한 페이스를 표시하는 트랙 옆 초록빛에 맞춰 뛰어 기대감을 키웠지만, 갈수록 발이 무거워졌고, 온 힘을 쏟아내고도 4분을 넘어 결승선을 통과한 뒤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보시는 대로 키프예곤의 1마일 기록은 4분 6초 42, 자신의 세계 기록보다는 1초 정도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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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벽 돌파에 실패했고, 첨단 장비와 페이스메이커의 도움을 받아 세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키프예곤은 이번 레이스를 통해 희망을 봤다고 얘기했습니다.

[페이스 키프예곤/케냐 육상 대표 : '4분 벽' 돌파는 오로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제가 아니라도 다른 누군가는 해낼 것입니다.]

그리고 7살 딸 앨린을 비롯한 다음 세대 여성들을 향해, 한계와 불가능을 넘어서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페이스 키프예곤/케냐 육상 대표 : 꿈꾸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우리는 계속 꿈을 꿀 겁니다. 어린 소녀들에게 용기를 내 꿈을 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장현기,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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