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압박에 발끈…"관세 영향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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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준금리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고 있는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다시 한번 자신의 뜻을 밀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둘러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이 소식은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간 일정으로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정치적 입장을 밝히라는 주문이 쏟아집니다.

공화당은 대통령 뜻대로 금리를 내릴 때가 아니냐고 묻고, 민주당은 관세정책을 비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데이비드 스콧/민주당 하원의원 : (트럼프 대통령이 무섭습니까?) 대통령 정책을 평가하는 건 저희 업무가 아닙니다. 매우 부적절한 일입니다.]

파월 의장은 어느 쪽이든 정치적 주장을 배제하고, 경제 통계만 보고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우리는 정치적 요소들을 고려하지 않을 겁니다. 선거 같은 일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어디까지 일이 잘못될지 모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청문회 직전, 의원들에게 파월 의장을 제대로 다스리라고 말했지만, 다시 한번 뜻이 꺾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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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지금 관세가 물가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도 그럴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적절한 시점이 됐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내릴 겁니다. 앞으로 몇 달 간 들어오는 경제 통계에 달려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중립 입장을 재확인하고, 중동도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 속에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사도 된다고 공개발언한 여파로 6% 이상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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