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맏며느리 초청 청탁"…구체적 정황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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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 측에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부탁한 통일교 관계자 명단을 특정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최근 마무리한 수사보고서에서 전 씨를 정치·법조 브로커로 규정했습니다.

동은영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하려 한 사안은 모두 7가지입니다.

실제 청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아프리카 새마을운동 수출과 복지부 장관 축사 청탁 의혹을 제외한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사업 지원과 YTN 인수, 통일교 간부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5가지는 청탁한 정황만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대통령 취임식 초청 청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확보한 문자메시지 등에 따르면 전 씨가 김 여사 측에 초청을 요청한 통일교 관계자는 윤 씨와 한학자 총재 맏며느리인 문 모 씨, 전 씨와 윤 씨를 연결해 준 걸로 알려진 한국종교협의회 간부 이 씨와 홍 씨입니다.

전 씨는 "취임식 초청을 부탁드린다"며 이들의 생년월일과 연락처, 이력 등이 담긴 파일을 전달했습니다.

전 씨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번호로 이 파일을 보냈는데 해당 번호는 김 여사의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정 모 전 행정관 번호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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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 측으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고, 이들이 취임식에 참석하지는 못한 걸로 알고 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윤석열 정부 출범 전 기업 사기 사건 수사 무마에 개입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전성배/건진법사 : (기업체에 기도비 받고 사기 사건 무마한 사실 있으신가요?) .....]

검찰은 전 씨를 '정치·법조 브로커'로 규정한 수사보고서 등을 조만간 김건희 특검에 전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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