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자막뉴스] "폭 좁고 수심 얕은 전략적 요충지"…이란 호르무즈 해협 진짜 봉쇄하면 "전세계 패닉"


동영상 표시하기

이란 의회가 미국 공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사이에 있는 폭 50km 안팎의 좁은 통로입니다.

대형 유조선이 지나기에 폭이 좁고 수심이 얕아 큰 유조선이 항해할 수 있는 구역은 일부에 불과하지만 전세계 해상 원유 운송의 2~30%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실제 봉쇄하면, 유조선들은 이란 영해 아래쪽 바다만을 이용해야 합니다.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실제 미국의 이란 공습과 이란의 보복 조치 이후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걸프 지역 석유 인프라를 공격하면서 확전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원유 70% 이상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이라크 등 중동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전체 2%밖에 안 돼 미국이 받을 타격은 거의 없지만, 한국과 중국, 일본은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타국 선박을 나포한 적은 있어도 해협을 봉쇄한 적은 없습니다.

실제 봉쇄 여부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는 최고국가안보회의의 결정에 달렸으며, 실질적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결정하게 됩니다.

광고 영역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이승진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