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m 기차 타고도 '단장'…김주애 '전담 부속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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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김정은 총비서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김주애의 이미지 연출을 위해서 전담 부속팀까지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두 번째 5천 톤급 구축함인 '강건함' 진수식이 지난 12일 함경북도 나진조선소에서 열렸습니다.

[조춘룡/북한 노동당 비서 :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 구축함 진수기념식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김정은 총비서가 딸 김주애와 함께 전용열차를 타고 참석했습니다.

아버지만큼 훌쩍 커 버린 김주애는 하얀색 투피스에 머리에도 신경을 쓰는 등 성인 여성처럼 세련되게 단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기념식장에 도착하시자, (참가자들은) 열광의 환호를 터쳐 올렸습니다.]

함경북도 나진은 러시아와 가까운 북한의 최북단 항구도시로 평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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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과 나진을 연결하는 평라선은 한반도에서 가장 긴 철도노선인데, 편도로 800km 정도나 됩니다.

북한의 철로 사정이 좋지 않아 열차의 평균 시속이 40~50km 정도에 불과한 것을 감안해 보면, 김정은 부녀가 나진까지 오는 데에는 20시간 가까이 걸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거리 기차 여행을 한 셈인데, 김주애가 장거리 여행 뒤에도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 김주애의 의상과 머리 등을 돌봐주는 부속팀이 전용열차에 따라갔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주애의 이미지 연출을 전담하는 부속팀이 가동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성권/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지난 4월) : 한동안 모습을 감추었던 김주애는 김정은의 역점사업 현장 방문을 연거푸 수행하면서 후계구축 분위기를 다져가고 있는 양상입니다.]

김주애는 지난달 9일, 김정은과 함께 러시아 대사관을 방문하며 공식적인 외교 행보에 나서는 등 활동 보폭을 갈수록 넓히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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