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도미니카 공화국에 아쉬운 역전패…VNL 1승 7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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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점 후 기뻐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강소휘(중앙)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9위 도미니카공화국의 벽에 막혀 3연패에 빠졌습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늘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4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3대 2로 역전패했습니다.

이로써 FIVB 세계랭킹 34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승 7패를 기록, 전체 18개 참가국 중 7전 전패를 기록 중인 최하위 세르비아에 앞선 17위에 머물렀습니다.

2주 차 1차전에서 세계 10위 캐나다를 3대 2로 꺾고 4연패 뒤 첫 승을 올렸던 한국은 직전 벨기에전 패배, 튀르키예전 완패에 이어 다시 3연패에 빠지며 2주 차 일정을 마쳤습니다.

한국은 대표팀 주축인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 이선우(정관장)를 좌우 날개로, 이다현(흥국생명)과 정호영(정관장)을 중앙에 배치했습니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이 경기를 조율하고,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선발 리베로로 나섰습니다.

한국이 예상을 깨고 첫 세트 초반부터 강한 공세를 펼쳐 기선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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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3연속 득점한 한국은 7대 7 동점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연속 5점을 헌납하며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하지만, 12대 7에서 육서영의 3연속 득점을 포함해 연속 5점을 사냥했고, 13대 15 열세에서도 강소휘, 이선우, 육서영의 활약으로 5연속 득점해 18대 15로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24대 19 세트 포인트에서 육서영의 공격으로 마지막 점수를 뽑아 세트를 따냈습니다.

1세트에만 서브 에이스 6개를 기록했고, 육서영, 이선우가 각 6득점, 강소휘가 5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2세트 들어 주포 이사벨 페냐와 엘리자베스 마르티네스를 앞세워 한국을 맹공, 25대 17로 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1대 1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한국이 3세트 들어 다시 공세를 강화하며 승부의 물꼬를 돌렸습니다.

초반 8대 4 리드를 잡은 한국은 10대 6에서 육서영과 이선우의 활약으로 5연속 득점하며 순식간에 점수를 15대 6으로 벌렸고, 상대 리시브 불안에 편승해 21대 14로 앞섰다.

한국은 24대 19 세트 포인트에서 이다현의 속공으로 세트를 마무리해 세트 스코어 2대 1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4세트 초반 열세를 딛고 20대 22로 2점 차까지 따라붙고도 상대 주포 마르티네스의 연속 강타에 당하며 세트 스코어 2대 2를 허용했습니다.

최종 5세트에도 팽팽한 승부를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한국은 2~5점 차로 끌려가다가 11대 14 패배 위기에서 상대 공격 범실과 이다현의 블로킹, 상대 범실을 묶어 3연속 득점하며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습니다.

그러나 육서영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혔고, 곧이어 육서영이 때린 공이 상대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3대 2 역전패가 확정됐습니다.

강소휘와 육서영이 나란히 20점을 뽑고 이선우가 16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양 팀 최다인 24점을 사냥한 상대 주포 마르티네스를 막지 못한 게 아쉬웠습니다.

2주 차 경기를 마친 한국은 다음 달 9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진행되는 3주 차 경기에서 폴란드, 일본, 불가리아, 프랑스와 차례로 맞붙습니다.

(사진=FIVB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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