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염탐 혐의' 독일인 구금 뒤늦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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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아라크 핵시설 중수로 위성사진

이란이 이스라엘과 일주일 넘게 공습을 주고받는 와중에 자국 핵개발 시설을 염탐한 혐의로 독일인 스파이를 체포했다고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dpa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란 군사·핵 시설을 촬영하고 전송한 혐의로 마레크 카우프만이라는 이름의 독일 국적자가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메흐르통신은 텔레그램을 통해 아라크 중수로가 있는 서북부 마르카지주에서 자전거 여행객 복장의 남성을 체포하는 동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 남성은 인권침해로 악명 높은 테헤란의 정치범 전용시설 에빈교도소에 수감됐으며 체포는 지난해 이뤄졌다고 dpa는 전했습니다.

독일 ARD방송은 이란이 핵협상에 참여하는 독일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스파이 사건을 활용할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스라엘을 사실상 조건 없이 지지하는 독일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2018년 파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의 유럽 측 당사국입니다.

이란과 이들 유럽 3개국 외무장관은 지난 2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 핵개발 문제를 어떻게 풀지 논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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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부는 21일 테헤란에 있는 이란 주재 대사관 직원들을 다른 나라로 대피시키고 이란에 체류하는 자국민에게 공관 건물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영국과 스위스도 20일 이란 대사관을 폐쇄했습니다.

스위스는 이란과 단교한 미국을 대신해 이란 측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란 내 미국인 체류자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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