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우리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푸틴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결국 미국을 상대로 그간 연극을 벌였다는 방증이라며 "그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원한다.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한) 2014년 훨씬 이전부터 그랬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듣고, 푸틴이 자신의 (전쟁) 광기를 이어가고 수천 명을 더 죽이기 위해, 심지어는 이란 정권의 생존 연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직시하기를 바란다"며 "명백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 본회의에서 "속담이나 우화가 아닌 오래된 규칙이 있다"며 "러시아 군인의 발이 닿는 곳은 모두 우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을 한 민족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우크라이나 전체는 우리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에 자국 무기 생산 확대를 위한 예산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로이터·A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전날 엠바고(보도유예)를 전제로 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는 유럽 안보의 일부이며 특정 파트너국이 GDP의 0.25%를 우리 방위산업과 국산 무기 생산에 배정해 줄 것을 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 장기화로 무기·탄약 수요의 약 40%를 국산 무기로 충당하고 있으며 방산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