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평양 대사관 재가동' 북한 제안 거절

▲ 독일 베를린에서 한 경찰관이 독일 외무부 밖에서 감시하고 있다.

독일 정부가 평양 주재 독일 대사관을 재가동하자는 북한의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고 미국 대북매체 NK뉴스와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2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독일에 평양 대사관을 다시 운영할 준비가 됐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독일 정부가 복귀 여부를 확답하지 않았습니다.

슈피겔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로 독일 외무부가 평양 복귀에 회의적이라며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하는 한 대사관은 계속 닫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지난해 10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알려지자 독일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를 청사로 불러 항의한 바 있습니다.

북한 주재 독일 대사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북한의 국경봉쇄 방침에 따라 폐쇄됐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2월 평양에 대표단을 보내 시설 등 재가동 여건을 점검했습니다.

대표단은 같은 해 5월 재차 평양을 방문하려 했으나 북한이 비자 발급을 돌연 거부했다고 슈피겔은 전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서방 국가 중에서는 지난해 9월 스웨덴, 11월 폴란드가 평양 대사관을 다시 열었습니다.

스위스는 올해 2월 북한 대사를 겸임하는 중국 주재 대사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신임장을 받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