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툭, 기립박수 터졌다…정명훈 손끝에 매료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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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최고 권위의 오페라 극장이죠. '라 스칼라'의 동양인 첫 예술 감독, 지휘자 정명훈이 부산콘서트홀 개막공연 지휘대에 섰습니다.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했는지 조제행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연을 앞둔 최종 리허설 현장.

강렬하면서도 폭발적인 소리의 조화가 공연장을 압도합니다.

이 소리의 지휘자는 바로 정명훈.

세계적인 라 스칼라 극장 예술감독이자 초대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으로 첫 무대를 앞둔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선택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정명훈 지휘자/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 : '세계 사람들이 가까워지고 형제같이 지내라' 라고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메시지이기 때문에 (선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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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가 어우러지는 베토벤 삼중 협주곡에서는 피아노도 직접 연주했습니다.

마치 정명훈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듯한 열정적 무대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멈출 줄 모르는 기립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부산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 개관을 축하하는 개막 공연, 각계 인사들과 추첨에서 뽑힌 시민 등 1천6백 명이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습니다.

[이채원·이희진 : (당첨) 안 될 줄 알았어요. 갑자기 연락이 와서 너무 좋았어요. (공연장에서 들으니까 더 웅장하게 들렸어요.)]

[전중일·전우주 : 정명훈 선생님이 피아노 연주를 하는 건 오늘(21일) 처음 봤거든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정명훈의 개막 공연에 이어 일주일간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선우예권 등의 연주회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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