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사·출판기념회 수입 있다"…"재산 신고 누락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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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재산 증식 의혹에 대해 국회의원 세비 말고도 경조사나 출판기념회에서 얻은 수입이 더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그렇다면 그런 수입에 대한 재산 신고를 빼먹은 거 아니냐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김민석 총리 후보자의 최근 5년간 수입은 5억 1천만 원인데, 지출은 13억 원에 이른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이런 재산 증식 의혹에 대해서 김 후보자는 오늘(20일) 라디오 방송에서 "소명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5년간 국회의원 세비 외에도 경조사와 출판기념회에서 얻은 수입 등이 있었단 겁니다.

[김민석/국무총리 후보자(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결혼도 있었고 또 조사(장례식)도 있었고, 출판기념회도 두 번 있었고. 그러면 대충 생각하실 수 있는, 국회의원들이 그런 경험을 했을 때 하는 통상적인 액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자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아들 유학비 2억 원을 빼더라도 적어도 6억 원의 현금을 집에 쟁여놓고 재산 등록은 매년 누락했다는 의미"라며 공직자윤리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공직자윤리법상 재산 신고 대상 공직자는 1천만 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를 재산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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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의원총회와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어 김 후보자의 사퇴와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대로 (임명을)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전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경제 회복이 시급한데 국민의힘이 국정을 방해하고 있다며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섰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국무총리와 상임위원장 문제를 둘러싼 발목 잡기에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민생부터 살립시다.]

오는 24일과 25일 열릴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을 누구로 할지에 대한 여야 협상이 오늘 다시 결렬되면서 증인에 출석을 통보할 시한을 넘겼는데, 이에 따라 앞으로 증인을 확정하더라도 출석을 강제할 길은 없게 됐습니다.

김 후보자 임명을 둘러싸고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모레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태,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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