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아파트
지난 1∼4월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신고가 경신 거래가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약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는 국토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4월 강남 3구에서 기존의 신고가를 갈아치운 거래가 총 1천633건으로 노도강(65건)의 25배에 이른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분석 기간 전체 거래 중 신고가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강남 3구가 32.7%, 노도강이 2.8%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3구는 아파트 거래 100건 중 30건 이상이 신고가를 썼지만, 노도강에서는 이런 사례가 100건 중 3건이 채 안 된 셈입니다.
국민평형(84㎡ 이상∼85㎡ 미만) 평균 가격은 강남 3구가 23억 8천370만 원으로 직전 최고점인 2024년(21억 4천636만 원) 대비 11.1% 상승했습니다.
노도강은 평균 7억 3천662만 원에 가격을 형성해 직전 고점인 2021년(7억 8천42만 원)보다 5.6% 하락했습니다.
올해 1∼4월 강남 3구와 노도강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차이는 16억 4천708만 원으로, 강남 3구가 223.6% 높은 수준입니다.
이 격차는 집값 고점 시기이던 2021년 160.7%였으나 4년 사이에 62.9%포인트 벌어져 두 지역 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모양새입니다.
다만 과거 사례를 볼 때 강남 3구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난 후에는 약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노도강도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를 나타낸다고 집토스는 분석했습니다.
집값이 상승했던 2019∼2020년 강남 3구의 신고가 거래는 2019년 상반기 840건에서 하반기 4천262건으로 407.4% 급증했습니다.
이어 2020년 상반기에는 1천850건으로 전 분기 대비 56.6% 줄었습니다.
노도강은 2019년 상반기(564건)에서 하반기(1천826건) 신고가 거래가 223.8% 늘었고, 2020년 상반기(2천979건)에도 63.1% 늘며 신고가 거래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집토스 관계자는 "과거 지역별 상승의 '6개월 시차' 패턴과 최근 시장에서 감지되는 반등 움직임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비강남권 지역은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