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 LA 레이커스가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인 약 100억 달러(13조 8천억 원)에 주인이 바뀔 예정입니다.
ESPN은 오늘(19일) LA 레이커스의 버스 가문이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 등 다수 스포츠 구단 구단주인 마크 월터에게 100억 달러에 구단 소유권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100억 달러에 달하는 구단 판매액은 NBA와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최고 금액입니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 3월 사모펀드 회사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윌리엄 치점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이 NBA 보스턴 셀틱스를 사들인 61억 달러(8조 4천200억 원)입니다.
버스 가문은 일정 기간 동안 구단 지분 약 15%를 자기 소유로 남겨놓을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니 버스 구단주가 향후 몇 년 동안은 레이커스의 구단주로 남아 팀 경영을 이어가는 내용이 계약에 포함됐습니다.
월터는 투자 회사 TWG 글로벌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회장으로, 2021년 레이커스 지분 26%와 구단 다수 지분에 대한 우선 구매권을 사들였습니다.
월터와 TWG 글로벌은 MLB의 LA 다저스를 비롯해 미국여자농구 LA 스파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모터스포츠 F1의 다수 구단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월터는 2012년 다저스를 인수한 뒤 팀의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원했습니다.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등 슈퍼스타 영입에도 공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레이커스 구단은 1979년 제리 버스가 인수한 뒤 46년 동안 버스 가문이 소유해 왔습니다.
버스 가문 체제에서 레이커스는 11차례나 NBA 정상에 섰습니다.
월터에게 매각하는 안은 버스 가문의 투표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레이커스 전설이자 월터의 사업 파트너이기도 한 매직 존슨은 "월터는 레이커스 브랜드를 관리하는 최고의 인물이 될 것"이라며 "그는 우승에 필요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