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이스라엘 전쟁 비현실적…중동 충격 커
- 이란 피해 크다…수뇌부·민간인 인명 피해 多
- 이스라엘도 이렇게 처참하게 맞아본 적 없어
- 네타냐후, 미국에 '2주 달라, 이란 정리하겠다'
- 트럼프 '무조건 항복하라' 이란에 최후통첩
- 핵 포기 요구, 밴스 포함 새로운 협상팀 보내겠다
- 이란, 굉장히 정중하게 거절…체면 세워달란 것
- 핵협상 잘 되다 美 강경파 득세, 트럼프가 엎어
- 이란 카드? 핵무기 없지만 최신 탄도미사일 있어
- 이스라엘·美 중동기지 공격,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
- 벙커버스터로 이란 때릴 준비, 트럼프 명령만 남아
- 이란 정권 교체? 내전 가능성…'시리아 2.0' 될 것
- 확전 시 유가 급등, 세계 경제 흔들…한국도 안 좋아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6월 19일(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김태현 :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전면적 양상이 되면서 미국의 직접 개입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사태가 발생했고 두 나라의 충돌은 전 세계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클지 그리고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되고 어떻게 될지 중동 최고의 전문가십니다.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박현도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교수님, 오랜만입니다.
▶박현도 : 오랜만입니다.
▷김태현 : 좋은 얘기 있을 때 모셔야 되는데 이거 지금 너무 안 좋은 얘기여가지고.
▶박현도 : 그러니까요. 저는 안 좋은 일 있을 때만 나오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어제 보니까 두바이에서 귀국하셨다던데 그러면 지금 두바이에 출장 가셨던 거잖아요, 교수님.
▶박현도 : 그러니까 우리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처음으로 드디어 UAE에 한우를 수출합니다. 할랄 한우.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우리 수출이 있었고요.
▷김태현 : 양고기만 먹다가 한우 맛을 보면 또 그 사람들도 그냥.
▶박현도 : 되게 맛있어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거기 행사에 참가하느라고 갔다 왔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거기서도 지금 중동 문제 이게 제일 큰 화두죠?
▶박현도 : 제일 큰 문제죠. 그런데 지금 너무나 비현실적인 게 페르시아만 건너편에서는 전쟁이 나고 있는데 이쪽에서는 먹고 마시고 노는 데 아무 문제가 없으니까.
▷김태현 : 두바이.
▶박현도 : 그러니까 그게 뭐라고 그럴까요? 너무 비현실적이다. 비행기 타고 오면서도 그 생각을 했어요. 항로를 인도 쪽으로만 완전히 뚫고 왔거든요. 이란 쪽으로 오는 게 훨씬 더 빠른데 갈 수가 없잖아요.
▷김태현 : 맞아요.
▶박현도 : 그런데 인도 쪽에서 내려와서 마지막에는 오만만을 지나서 페르시아만 쪽으로 들어가야 되거든요. 들어가기 전에 호르무즈해협 쪽에서 이렇게 들어오면서 두바이로 가는데 그 한 1시간 정도가 불안하더라고요, 제 느낌에.
▷김태현 : 그렇죠. 좀 떨어진 건데 미사일이 왔다 갔다 하니까.
▶박현도 : 왔다 갔다 하니까. 그런데도 두바이에 도착했을 때는 두바이에서는 어느 나라가 전쟁하고 있는 느낌이 없으니까 비현실적인데 그런데 사실은 충격이 큽니다. 두바이라는 곳은요. 이란 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거든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이란이 잘못되면 두바이가 힘들어요. 특히 모든 우리가 중동 지역에 나가 있는 센터가 두바이에 있고요.
▷김태현 : 그렇겠죠.
▶박현도 : 우리 한인 비즈니스맨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무역활동을 하고 있는 곳인데 이 두바이에서 항상 걱정하는 게 이란이에요. 다른 지역보다도 이란이 문제돼 있으면 두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김태현 : 이란이 문제라는 건 거기서 전쟁이 터지는 걸 말씀하시는...
▶박현도 : 전쟁이 터지거나 그쪽에서 무슨 큰일이 생기면 이게 바로 여파가 두바이까지 오니까.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그래서 굉장히 중요한 것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두 나라 충돌이 이어진 지 일주일째인데 예전과 좀 다른 게 지금 양국의 수도 텔아비브 그다음에 예루살렘.
▶박현도 : 텔아비브하고 하이파.
▷김태현 : 하이파. 양쪽을 다 지금 드론, 비행기, 미사일 이런 것들이 폭격하고 있거든요. 이 피해 상황은 지금 어느 정도예요?
▶박현도 : 민간인 피해는 이란이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많은 게 그 폭격으로 죽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드론으로 군 수뇌부 제거하고 핵 과학자 제거했잖아요. 그런데 그 과학자만, 그 사람만 죽인 게 아니라 그 가족들이 죽었고요. 그 주변의 이웃들이 죽었어요. 그러니까 민간인 피해가 상당히 크죠. 이란에서는 드론으로요. 이스라엘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이란 아무것도 아니라고 얘기는 하고 있지만 사실 이스라엘은 1948년 이스라엘 독립 이래로 이렇게 처참하게 맞아본 적이 없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그럼요.
▷김태현 : 아이언돔도 뚫렸다 이런 보도도.
▶박현도 : 뚫렸죠. 텔아비브가 이렇게 맞은 적이 없고요. 하이파도 맞았고요. 그러니까 거기 맞은 지역 사람들은 자기 태어나서 처음이다. 그러니까 사진을 잘 안 보여주죠. 사실 이스라엘 피해 상황은 잘 안 보여줘요. 그래서 이스라엘 국영 방송이나 이런 데서 캡처된 걸 보면 이거 혹시 가자인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하게 파괴된 곳도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어쨌든 지금 양국의 충돌이 역대 볼 수 없을 정도로.
▶박현도 : 역대급이죠.
▷김태현 : 역대급 충돌이잖아요. 그럼 여기서 이제 톤 다운되든지 아니면 더...
▶박현도 : 지금 톤 다운되지는 않고요. 더 올라가고 이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번에도 탄도미사일 중에서 파타흐라는 미사일이 있거든요. 그거를 또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태현 : 그게 어떤 미사일인데요?
▶박현도 : 빠르고 이란에서는 하이퍼소닉.
▷김태현 : 극초음속.
▶박현도 : 극초음속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군사 전문가는 이게 극초음속인가라는 거는 있지만 아무튼 그거를 1세대 거를 쓰기 시작했고요. 이란은 이제 시간이 지나면 더 2세대... 더 올라가가지고 더 센 걸 쓰겠죠. 그러면 이제 피해 상황은 더 클 수밖에 없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더 세게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역시 키는 트럼프 대통령일 거 아니에요, 교수님?
▶박현도 : 그렇죠. 네타냐후 총리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2주 얘기했거든요. 2주 동안 모든 거, 이스라엘이 생각했던 중요한 이란의 군사기지 시설이나 핵 관련된 걸 다 제거하겠다. 2주를 달라는 거고요. 지금 1주 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이스라엘의 공격을 용인한 상태이기 때문에.
▷김태현 :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최근 얘기를 보면 무조건 항복해라. 이게 최후통첩이거든요. 그러고 나서 또 이 얘기도 했어요. 공격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속내는 뭐예요?
▶박현도 :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
▷김태현 : 본인도 모를 거예요, 아마.
▶박현도 : 그런데 확실한 거는요. 17일자로 미국이 보냈어요. 미국이 이란에 마지막 최후통첩을 하나 더 보냈습니다. 그래서 거기 그 안 중에 하나...
▷김태현 : 무조건 항복하라?
▶박현도 : 무조건 항복하라 하면서 핵 너희 포기하라고 하면서 몇 가지 쓴 것 중에 하나가 이번에 새로운 협상팀에 부통령을 낀 위트코프 그동안 특사만 했거든요. 그런데 미국 부통령이 낀 새로운 협상팀과 대화를 하자.
▷김태현 : 밴스를 보내겠다?
▶박현도 : 밴스를 보내겠다. 그래서 편지를 보냈고 이란이 어저께 미국 동부 시간 표준 시간으로 18일 정오에, 그러니까 우리로 치면 6시간 정도 지났거든요. 뭐라고 보냈냐 하면 아주 긴 장문의 답을 보냈다는데요. 이거는 이제 다 전언입니다. 굉장히 정중하게 거절.
▷김태현 : 어?
▶박현도 : 굉장히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그러고요. 그다음에 대화를 하려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대화 못 한다. 왜냐하면 지금 계속 폭격하고 으름장 놓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하냐 이거죠.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대화하고 싶으면 우리 체면을 살려라. 너희 지금 이렇게 한 상태에서 우리가 대화 나누면 굴복하는 거지.
▷김태현 : 그러면 교수님, 정리해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항복해라. 최후통첩. 그리고 군사 공격 할 수도 있다, 안 할 수 있다 이거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채찍과 당근 병행하는 이런 전략인 거예요?
▶박현도 : 그렇죠.
▷김태현 : 그런데...
▶박현도 : 진짜 어느 쪽에 진심이 실려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밴스 부통령을 팀장으로 하는 협상팀을 만들었다는 얘기는 외교적 해법을 고민하는 거잖아요.
▶박현도 : 고민하는 거죠. 그러니까 그 고민 받아들여라라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이란이 고맙지만 거절하겠소. 지금 이렇게 우리를 쪼인 상태에서 우리가 나간다는 얘기는 쉽게 말하면 야, 말 같은 소리를 해라. 우리 체면 좀 세워주고 얘기를 해야지. 너희들 지금 우리한테 이렇게 두들겨 패고 그러면 우리가 나가면 맞아서 나가는 걸로 보이지 우리가 좋아서 의지를 갖고 있는 걸로 안 보이지 않느냐 그런 식으로 하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트럼프에 항복하라고 했던 그 메시지에 대해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SNS에 이스라엘의 자비는 없다. 불가역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다. 강한 메시지의 답을 냈어요. 이것도 그러면 앞서 말씀드린 우리 체면 세워달라 이거랑 맥이 닿아 있는 거예요?
▶박현도 : 그럼요. 그러니까 이란이 가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해법 중에 하나가요. 미국 애들은 절대 좋은 말을 하면 안 듣는다. 그건 최고지도자가 한 말입니다, 예전부터.
▷김태현 : 실제로?
▶박현도 : 실제로. 미국은 절대 좋은 말로 하면,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미국은 좋은 말로 하면 이것들 별거 아니구나 하고 막 본다 이거예요.
▷김태현 : 얕잡아 본다고요?
▶박현도 : 그러니까 미국한테 메시지는 강하게, 절대. 그리고 믿지 않는다.
▷김태현 : 미국을 믿지 않는다.
▶박현도 : 믿지 않아요. 그러니까 미국을 믿지 않기 때문에 직접 협상을 안 하는 겁니다. 직접 협상을 하면 제일 빠르죠. 핵 협상도 직접 하면 제일 빨라요. 근데 굳이 오만을 중간에 브로커로 두는 입장은 미국이 나중에 둘이만 했을 때는 하지도 않은 말 가지고 거짓말을 하니까 이란은 그거 못 참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오만을 중재자로 두는 겁니다.
▷김태현 : 그러면 이란이 앞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고 거기 내용이 체면을 세워달라는 걸로 추정하시잖아요.
▶박현도 : 그렇죠.
▷김태현 : 뭘 요구하는 거예요? 미국한테 체면 세워달라는 게.
▶박현도 : 그러니까 지금 양쪽이 일단은 전쟁을 멈추고 대화를 하려면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대화를 하지 지금 이렇게 우리를 일방적으로 때리는 상황에서 우리도 대화는 어렵다 이거죠. 지금 굴복하는 형태잖아요. 만약에 지금 이란이 대화하러 나온다면 전부 다 그럴걸요. 역시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나올 거지 않습니까?
▷김태현 : 트럼프의 벙커버스터가 무서웠구나 이렇게 볼 수 있다?
▶박현도 : 그러니까 그건 싫다 이겁니다. 그러니까 그런 거 아닌 상태에서 대화를 하자는 거고요. 양측이 지금 계속적으로 엇갈리는 것 중에 하나가 결국에는 우라늄 농축을 이란에서 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거 가지고 싸우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라늄 농축을 하려면 지금 이란이 우리는 20% 하겠다 그거 아니거든요. 3.67%라도. 그러니까 2015년에 오바마하고 맺은 협정에서 3.67%예요. 이란이 3.6% 전력용 우라늄을 생산할 수... 농축할 수 있다는 걸 하는 건데 최소한 그거는 돼야 된다는 얘기죠, 이란은. 그리고 그게 어떤 형태든 간에 이란에서 해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미국은 처음에는 들어주는 것처럼 했어요. 그래서 협상이 잘되는 걸로 봤어요. 그런데 미국 쪽에서 강경파들이 득세하면서 트럼프가 그걸 엎어버린 거죠. 그러면서 이란 땅에서 농축이 안 된다는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근데 군사적 충돌 가면 안 되는데 만약에 간다면 미국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잖아요. 항공모함도 많고 많잖아요, 무기. 근데 지금 하메네이가 얘기했던 불가역적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이란이 쓸 수 있는 제일 센 카드가 뭡니까? 불가역적 피해를 준다고 하면, 무기가. 핵무기 있어요, 이란에?
▶박현도 : 없죠. 현재로써는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김태현 : 없어요?
▶박현도 : 몰래 꼬불쳐놨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그거는 털시 개버드라고요. 미국의 국토안전부 장관이 이란 없다고 그랬습니다.
▷김태현 : 이란은 없다.
▶박현도 : 그러면 두 달 전에 없다고 그랬는데 두 달 안에 그게 생겼을까요? 없다고 봐야죠.
▷김태현 : 그러면 핵무기가 없으면 불가역적 피해라고 얘기했는데 불가역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쓸 수 있는 가장 강한 카드는 뭐예요?
▶박현도 : 일단 최신형 탄도미사일.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 쪽에 쏟아 부을 거고요.
▷김태현 : 텔아비브에.
▶박현도 : 그리고 중동에 있는 미군기지를 공격할 거고요. 그러면 이제 주변 국가들이 전부 다 피해가 되겠죠. 그러면 주변 국가에 피해되면 주변 국가들이 전부 다 그냥 제조업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니라 석유 수출하고 먹고사는 나라잖아요. 그럼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겠죠.
▷김태현 : 그거는 이란도 원하지 않는 상황입니까?
▶박현도 : 정 안 되면 그거라도 하겠다는 얘기죠.
▷김태현 : 정 안 된다는 얘기는 우리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으면?
▶박현도 : 그러니까 이란을 미국이 공격을 한다면 맞받을 수밖에 없는 거고 호르무즈해협을 막잖아요. 그럼 이란도 피해가 가요, 사실은. 그런데 막판에 가면 코너에 몰리면 문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겠죠. 모든 가능한 최악의 상황은 중동에 있는 모든 미군기지에다가 이란이 미사일 꽂고 텔아비브에나 이쪽 이스라엘 쪽에 최신형 탄도미사일 쏟아 붓고 호르무즈해협 막고 그게 최악의 상황이겠죠.
▷김태현 : 그러면 교수님 말씀을 쭉 들어보면 어쨌든 지금 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쥐고 있다는 거죠?
▶박현도 : 그렇죠.
▷김태현 : 상황을 악화시킬지 좀 풀지. 그러면 네타냐후 총리는 2주 안에 앞서 말씀하셨듯이 2주만 주면 나는 다 정리할 수 있다 이 얘기인 거고 계속 나오는 게가 푸르도인가 뭔가 거기.
▶박현도 : 포르도.
▷김태현 : 포르도 파괴하려면 B-2기가 벙커버스터 가져가서 때려야 된다 이 얘기인데 그 카드를 꺼내면 확전이잖아요.
▶박현도 : 비행기는 떴어요. 지금 모든 가용한 비행기는 다 떴고요. 그다음에 그 비행기들에 공급할 연료를 실은 연료...
▷김태현 : 공중 급유기?
▶박현도 : 급유기가 어마어마한 숫자가 떴습니다. 준비는 하고 있어요. 지금 모든 준비는 끝났어요.
▷김태현 :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만 내리면 벙커버스터가 포르도 때릴 수 있는 거예요?
▶박현도 : 그런데 지금 제가 아침에 확인한 거로서는 이미 계획을 내렸다. 승인을 했고 마지막으로 이란에 통보를 한 거다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지금.
▷김태현 : 마지막 통보라는 거는 앞서 밴스 부통령 팀.
▶박현도 : 그게 이제 17일날 보낸 편지가 마지막 통보인 것 같은데요. 그러면 이제 이란이 답을 했으니까, 6시간 정도 지났으니까 이제 지금쯤 나오기 시작하겠죠. 동부 시간이 아까 한 지금 7시 정도 될 거예요. 오후 7시 정도요.
▷김태현 : 잠시만요. 지금 속보가 들어왔어요, 교수님. 오늘 새벽에 들어온 속보인데 잠시 이거 좀 보여주실래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 계획을 승인했다. 그리고 정권 교체 일어날 수도 있다. 이 얘기는 레짐 체인지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정리하겠다 이 얘기인 건데요?
▶박현도 : 그렇죠.
▷김태현 : 이렇게 되면 확전 가는 거예요, 그러면 지금?
▶박현도 : 그럴 수밖에 없겠죠. 만약에 이란에서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일단은 이란 쪽의 모든 인사들은 다 제거를 하겠죠.
▷김태현 : 그러면 지금 여기 이란에서 이거를 보고 소위 말하는 꼬리 내리고 협상합시다, 트럼프. 이거 하지 않으면 불가역적 피해 얘기하고 또 반격하겠다, 결사항전하겠다 이렇게 나오면 미국은 때릴 수밖에 없고 그러면 중동 상황은 악화일로로 들어가는 건가요?
▶박현도 : 악화되고 이란이 그러면 쉽게 정권 교체가 되느냐가 그게 이제 문제죠. 쉽게 정권 교체가 됩니까? 이게 안에서 내부 동력으로 교체가 되는 게 제일 빠르고 안정적으로 가거든요. 그런데 이란이라는 나라는 태어난 아이의 100명 중에 60명만이 이란의 공용어인 페르시아어를 모국어로 갖고 태어나요.
▷김태현 : 그럼 40%는 이민족이란 말씀이세요?
▶박현도 : 40%는 페르시아어를 다 잘하지만, 학교에서 배워서 잘하지만 집에서는 쿠르드어를 쓰고 아제리어를 쓰고 발루치어를 쓰고 루어를 쓰고 다 이런 언어를 써요. 소수민족이 40% 됩니다.
▷김태현 : 페르시아 인구가 60%밖에 안 되는구나.
▶박현도 : 그런데 40%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이 이란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이란이라는 나라 건설에 동참을 하지만 그중에는 쿠르드 독립분자들이 있고 아제르 독립분자들이 있고 발루치어 독립분자들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거를 그동안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잘 이용해서 이란의 혼란을 부추겨 왔어요. 근데 이제는 정권이 무너지고 이란에 혼란이 생기면 이들이 이제 전부 다 자기 목소리를 내겠죠. 그러면 이란은 내전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죠. 그게 최악의 경우 내전이에요. 그러면 시리아가 13년 동안 내전 했던 것처럼 이란도 그런 내전을 겪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경우에는 이란은 정권 교체가 문제가 아니라 시리아2.0이 된다.
▷김태현 : 지금 외부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박현도 : 그러면 이제 석유 자원들을 통제하러 들어갈 수밖에 없을 거고요. 통제하러 들어갈 수밖에 없죠. 그러면 전쟁이 나면 미국도 지상군을 넣지 않을 수가 없어요.
▷김태현 : 그렇죠.
▶박현도 : 그러면 지상군들이 들어가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중동에 더 이상 돈 쓰지 않겠다. 2001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에 쓴 돈이 무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경 원이 넘습니다. 그걸 또 반복을 할 수밖에 없죠.
▷김태현 : 그럼 이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계획 승인하고 벙커버스터 떨어뜨리는 순간 진행될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씀해 주시는 거잖아요.
▶박현도 :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그건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그렇게 상상을 하는 거죠.
▷김태현 : 그러면 그 시나리오는 이제 이란 내에서 정권 교체하려고 미국이 지상군 투입하고 이란 내전 일어나고 이란이 시리아처럼 되는 그건데 거기서 더 나아가서 이른바 세계 3차 대전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중동에서 빵 터지면 그냥 이 나라, 저 나라 다 들어오고 러시아 들어오고 난리 나는 그 상황도 있을 수 있습니까?
▶박현도 : 그런데 저는 그 상황은 조금 아닐 것 같아요. 왜냐하면 러시아가 그 전쟁에 이란을 뒤에서 도와주면서 막아주면서 할 만큼 지금...
▷김태현 :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는데 지금...
▶박현도 : 우크라이나에 묶여 있지 않다면 할 만하겠죠. 그런데 러시아는 그거 안 할 거고요. 만약에 러시아가 그럴 마음이 있으면 진작에 했어야겠죠. 지금 왜냐하면 이란과 러시아는 군사 협력 관계를 맺었거든요. 그런데 러시아가 안 움직여요. 그러니까 이란은 화가 나죠.
▷김태현 : 어쨌든 그러면 지금 확전되면 3차 세계전쟁까지는 아니겠지만 이란은 시리아 내전처럼 될 수 있고 이란은 미국에는 이라크처럼 또 되는 거네요, 아프가니스탄처럼.
▶박현도 : 들어가야 된다면. 그렇다고 이스라엘 군대가 들어갈 수는 없거든요. 이스라엘 지상군 들어가서는 되지도 않을 거고 미군이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근데 근본적인 궁금증. 이거 핵 협상이요. 트럼프하고 그래도 이란하고 좀 해 보려고 그랬잖아요. 근데 이스라엘은 이 타이밍에 지금 왜 때린 거예요?
▶박현도 : 이스라엘은 지난 20년 동안 네타냐후 총리가 90년대부터 얘기했습니다. 이란은 조만간 핵무기를 만들 것이다. 20년 동안 그 레퍼토리를 계속해 왔던 거예요. 그러니까 20년 동안 어떻게든지 이란을 한번 때리고 싶었던 거고요. 1981년에 이라크의 오시라크원전을 이스라엘이 때렸잖아요. 그때는 이란이 도왔습니다, 그때는 이란도 이라크 핵시설이 마음에 안 들었기 때문에. 그리고 2007년에는 시리아의 알키바르원전을 때렸어요. 그때 나온 게 알키바르원전이 영변원전하고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그 당시에 나왔던 게 이란, 북한, 시리아의 삼각관계가 나왔었지 않습니까? 두 번을 때렸어요. 이제 이란의 핵시설은 절대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거죠. 왜냐하면 이란이 핵무기, 핵시설을 가지면 79년 이래로 이란은 반미, 반이스라엘인데 그 핵을 어디다 쓰겠냐 이거죠.
▷김태현 : 우리한테 쓸 거다?
▶박현도 : 이스라엘은 이란이 말 그대로 실존적인 위협인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었던 협상 이것도 싫다. 아예 그냥 이번에 싹을 잘라야 된다 이 얘기네요?
▶박현도 : 그러니까 협상이 이란의 핵 능력을 무력화시킨다면 오케이인데 이게 농축을 허용하는 것처럼 얘기도 나오고 그건 아니라는 얘기죠. 제거를 해야 된다.
▷김태현 : 현재 상황에서 더 발전되지 않게 봉합 수준으로 협상이 갈 것 같으니까 우리는 받을 수 없다.
▶박현도 : 그러니까 동결이 아니라 해체해야 된다.
▷김태현 : 동결이 아니라 해체. 그러면 이스라엘의 이런 공격 뒤에 미국의 암묵적인 승인이 있었던 겁니까?
▶박현도 : 그럼요. 트럼프 대통령하고 네타냐후 총리하고 통화했어요, 공격하기 전에.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하면 막지 않겠다고 그랬습니다.
▷김태현 : 그럼 트럼프가 진짜 원하는 건 뭐예요? 트럼프는 전쟁 안 좋아하잖아요, 별로.
▶박현도 : 그러니까 전쟁은 안 좋아하는데, 일단 전쟁은 안 좋아하지만 자기 군대를 쓴 건 아니죠. 이스라엘이 쳐준 거니까.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그 공격하기 전에, 공격 승인하기 전에 이미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기가 원래는 이란 핵 협상이 잘될 거라고 희망을 가졌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없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이란이 핵을 포기할 것 같지 않다는 얘기를 했었고. 그러고 나서 바로 미국 중동에 있는 미국의 시민들 대피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그게 6월 15일에 오만에서 핵 협상이 돼 있기 기다리기 때문에 거기에 마지막으로 압력을 넣는다고 생각을 했죠. 그거를 이스라엘의 공격을 오케이 하면서 이스라엘이 6월 13일에 공격할 거라고 생각 못 한 거죠.
▷김태현 : 그러면 어쨌든 지금 현재 시점에서 예상을 해 보면 상황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 건데 그러면 이거는 우리나라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박현도 : 최악이죠. 일단 우리한테 들어오는 석유의 70%가 중동에서 들어오는데요. 그러면 거기에 전쟁이 나고 그러면 당연히 물가... 우리한테 영향 가고요.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영향 갑니다. 동아시아에서는 일본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이 호르무즈해협을 통해서 들어와서 말라카해협을 통해 가지고 다 석유를 받고 있거든요. 근데 그 길이 일단 호르무즈해협 나올 수 있을까요? 그 어려운 상황에서. 그게 걱정이 되는 거죠.
▷김태현 : 유가는 당연히 오르는 거고.
▶박현도 : 당연히 오르고요.
▷김태현 : 이란에 전쟁이 벌어지면 그거 자체만도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이에요? 이란이 왜냐하면 우리랑 크게 교역을 아주 많이 하거나 경제에...
▶박현도 : 이란만 전쟁이 나는 게 아니라 이란이 그러면 맞고만 있지 않을 거고 주변국까지 확전을 시킬 거니까. 이란을 확전시킬 수밖에 없어요. 그게 마지막 자기 살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그럼요. 그러니까 이란에서만 전쟁 나면 괜찮지 않냐고 그러는데 이란에서만 전쟁 날 리가 없죠, 이란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니까.
▷김태현 : 이란이요, 교수님. 인구도 많고 젊고 교육 수준도 높고 천연자원이 풍부하잖아요. 석유 2위인가, 거기가? 석유 2위.
▶박현도 : 석유 2위며 가스 3위 그렇죠.
▷김태현 : 경제 제재만 풀리면 잘 살 수도 있잖아요.
▶박현도 : 그럼요. 잘 살 수 있는데 잘 살 수 있는 길이 제재로 다 막힌 거죠.
▷김태현 : 해법이 뭐가 있을까요? 이란이 만약에 경제가 풀리면 우리나라한테도 좋습니까?
▶박현도 : 엄청 좋죠. 왜냐하면 이란은 쉽게 말하면 예전에 200개 이상의 우리 중소기업이 가서 사업을 했고 돈을 번 곳입니다.
▷김태현 : 옛날에. 테헤란로 나오고.
▶박현도 : 그럼요. 그리고 이란... 그게 먼 옛날이 아니에요.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제재 전이었어요. 그리고...
▷김태현 : 지금 정치 체제하에서요?
▶박현도 : 네, 지금 정치 체제하에서. 그리고 백색가전이요. LG, 삼성이 모든 사람들의 집에 거의 90%를 차지하고 있던 나라입니다. 삼성 핸드폰이 휩쓸던 나라고 현대자동차라면 다 좋아하는 나라고 한국에 대한 사랑이 굉장히 좋은 곳이에요. 그러니까 우리는 너무나 좋은 시장이에요.
▷김태현 : 그 시장이.
▶박현도 : 그래서 이란이 잘되면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중동에 정말 새로운 시장이 완전히 열리는 거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1분 남았는데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교수님. 오늘내일 중동 상황 어떻게 될 것 같으십니까?
▶박현도 : 저희가 맞힌 게 하나도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현도 : 그러니까 왜냐하면 이게 2023년 10월 7일부터 말하는 거 족족 다 틀려요. 그렇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고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확전으로 가지 않게 이란과 핵 협상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평화롭게 마무리, 말로 끝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전쟁으로 가면 여러 나라 피곤합니다. 미국도 피곤해요.
▷김태현 : 그렇겠죠, 전쟁이란 거.
▶박현도 : 너무 피곤합니다.
▷김태현 : 우크라이나도 안 끝났는데.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였습니다. 교수님, 감사합니다.
▶박현도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