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화와 조각, 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미술인들이 주고받은 손편지를 모은 전시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 볼 만한 전시,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다름 / 29일까지 / 금보성 아트센터]
31킬로그램의 순 은 덩어리가 얇고 넓어질 때까지 망치질을 하고, 그리고는 또다시 모양이 잡힐 때까지 두들기고 두들겨 작품을 완성합니다.
겉면에 칠해지던 옻이 스스로 주인공이 됐습니다.
옻의 물성을 활용해 옻칠만의 형태를 완성하는 겁니다.
도자 작업과 회화 작업이 연결돼 2차원과 3차원이 공존하기도 합니다.
선과 여백을 활용한 회화와 생명의 근원과 에너지를 찾는 사진 작업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 17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상엽/작가 : 일맥상통하게 자연을 표현을 한다든가, 자기의 느낌을 표현해 주고, 철학을 표현해 주다 보니까, 다른 각도에서 보는 그 같음이면서 또 다름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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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총총 : 미술인의 편지 / 8월 8일까지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백남준이 한국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이전인 1968년, 잡지 '공간' 편집부에 보낸 '뉴욕단상' 친필 원고와 편지입니다.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 필체지만 편지 말미의 '총총'이라는 표현은 선명합니다.
1936년 월전 장우성이 서예가 원충희에게 보낸 편지는 일제 강점기 시기 주소와 편지 양식을 잘 보여줍니다.
1962년 홍익대 미대 학장이던 김환기는 군대에 간 제자 신종섭에게 보낸 엽서에서 '아름다운 꿈을 잊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김달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 : 지금 우리가 시대적으로는 편지를 안 쓰는 시대지만 편지에는 여러 가지 어떤 인연과 사연이 있고요, 또 우리가 몰랐던 어떤 역사적인, 이면적인 이야기 이런 것이 담겨 있어서요.]
미술인들이 주고받은 편지와 봉투, 엽서 136점을 미술 아카이브로 살피는 전시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