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자막뉴스] 지하 100미터 이란의 '핵심장' 포르도 기지…뚫을 수 있는 건 미국뿐?


동영상 표시하기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안보회의를 열고 미국의 개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법보다는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란의 양대 핵시설은 나탄즈와 포르도인데, 나탄즈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지만 이란의 '핵심장'으로 불리는 포르도는 사정이 다릅니다.

포르도는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160km 떨어진 산악지대의 지하 100미터 가까운 깊은 곳에 지어졌습니다.

포르도에는 두 개의 농축 홀이 있고 약 3천 기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2023년 포르도에서 83.7%까지 농축된 우라늄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90%까지 농축하면 핵무기 제조가 가능합니다.

이란은 핵확산금지조약 NPT에 가입된 국가로,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농축률이 5% 미만이어도 핵발전은 가능합니다.

이스라엘로서는 포르도 기지의 전력 공급을 차단해 운영에 타격을 주거나 시설 내부로 진입해 폭파한다는 시나리오가 있지만 외부에서 폭격할 능력은 없습니다.

포르도 기지를 외부에서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은 미국의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이 유일한 것으로 거론됩니다.

광고 영역

무게 13톤에 이르는 벙커버스터는 강철 외피가 두꺼워서 지하 60미터 콘크리트도 뚫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이 폭탄을 운반하고 투하할 수 있는 건 대당 3조 원에 이르는 미국의 B-2 스텔스 전폭기뿐입니다.

미국이 벙커버스터를 쓴다는 건 미군의 직접 개입을 뜻합니다.

그러나 미국이 포르도 핵시설을 폭격할 경우, 방사능 오염으로 민간에 큰 피해를 끼치게 되고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도 어긋나게 됩니다.

(취재: 조지현, 영상편집: 김나온, 디자인: 김보경, 화면출처 : USAF,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