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서 캐나다·영국·일본 등과 양자회담…관세·무역 중점 논의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의 휴양도시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와 영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정상들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이번 G7 정상회의가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양자 회담에서는 무역 및 관세 이슈가 중점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이번 G7 의장국인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직전 취재진에게 "우리는 무역과 다른 많은 것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나는 관세주의자(tariff person)"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캐나다와의 무역협정이 몇주 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그렇다.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카니 총리의 회담 결과와 관련, 캐나다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양국 간 새로운 경제·안보 관계에 대한 협상에서 제기된 핵심 이슈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며 "이에 따라 두 정상은 향후 30일 이내에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을 추진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에서는 지난달에 합의된 양국간 무역협정에 서명했습니다.

광고 영역

그가 전 세계 무역상대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9일 90일간 유예한 이후 처음으로 특정 국가와의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완료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취재진 앞에서 해당 협정문을 보여주기 위해 서류 폴더를 열었는데 페이지 몇 장이 땅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스타머 총리가 이를 줍는 것을 도와주면서 "매우 중요한 문서"라고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으로부터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 부과에 대해 "제재는 막대한 비용을 초래한다. 제재는 그렇게 쉽지 않다. 일방통행이 아니다"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도 30분간 회담했다고 NHK와 교도 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일 정상이 미국의 관세 조치를 논의하며 합의점을 모색했고,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 조치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대미 투자 확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도 회동을 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회동 사실을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무역과 관련해 우리는 좋고 공정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작업을 가속할 것을 각자 실무팀에 지시했다"고 적었습니다.

포르투갈 출신인 코스타 상임의장은 자국 축구 스타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필 사인을 한 유니폼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사진을 엑스에 게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