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출강한 강사들의 리박스쿨 관련성을 전수조사한 결과, 리박스쿨 관련 기관의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 43명이 전국 57개 초등학교 늘봄학교에 출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최근 5년간 늘봄학교 프로그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리박스쿨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딴 강사 32명이 47개 학교에 출강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에서 리박스쿨 등 관련 기관과 직접 계약한 경우는 없었고, 학교에서 개별적으로 늘봄학교 강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리박스쿨 등에서 자격증을 딴 강사들이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서울교대와 연계해 10개 학교에 파견된 11명의 강사까지 포함하면, 모두 43명의 늘봄학교 강사가 리박스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대전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14곳, 경기 10곳 등 모두 7개 시도에 분포해 있습니다.
다만, 해당 강사들의 교육 프로그램은 과학과 체육, 음악, 미술 등으로 역사 관련 프로그램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 가운데 31명의 강사는 여전히 학교에서 늘봄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자격증을 소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을 중단할 순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교육청과 함께, 해당 강사들의 수업이 교육 중립성을 위반하는지를 현장 점검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리박스쿨 관련 단체 중 하나인 한국늘봄연합회에 대해선 사단법인을 사칭한 정황 등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와 사기죄 등으로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