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탐방예약제 개선 한달…3천476명 예약 없이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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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예약제가 정상부인 백록담까지 탐방할 때만 사전 예약하도록 개선된 뒤 한 달간 3천여 명이 예약 없이 한라산을 탐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한라산 성판악·관음사 탐방로에 대한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을 조정한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사전예약 없이 탐방한 도민과 관광객이 3천4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모니터링 기간 두 탐방로의 전체 탐방객 3만 2천742명의 10.6%에 해당합니다.

수학여행단이 3%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일반 탐방객이었습니다.

두 코스의 하루 탐방객이 총 1천500명을 넘은 날은 나흘로, 5월 4일 1천646명, 5월 17일 1천517명, 5월 31일 1천515명, 6월 1일 1천505명을 기록했습니다.

자율탐방 확대로 성판악 탐방로의 사라계곡이나 관음사 탐방로의 탐라계곡 등을 찾아 한라산 주변 경관을 감상하는 탐방객이 늘어났다고 도는 설명했습니다.

도는 지난달 3일부터 탐방예약제 적용 구간을 대폭 축소해 성판악 입구에서 진달래밭까지 7.3㎞, 관음사 입구에서 삼각봉까지 6㎞ 구간은 예약 없이 탐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다만, 진달래밭∼백록담, 삼각봉∼백록담 구간을 탐방하려면 기존처럼 예약해야 하며, 하루 탐방 인원은 성판악 1천 명, 관음사 500명으로 제한됩니다.

도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16일부터 정상 탐방 예약자용 손목 밴드 사용을 중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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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밴드는 자율 탐방객과 정상 예약 탐방객을 구분하기 위해 도입했지만, 환경훼손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2차 큐알(QR)코드 확인을 강화해 각 탐방로 입구에서 1차로 QR 스캔 확인한 후 진달래밭과 삼각봉 대피소에서 현장 근무자가 2차로 확인을 합니다.

한라산 탐방예약 안내 문자를 통해 이 내용을 추가로 안내합니다.

아울러 탐방객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인력을 순차적으로 확충하고, 중간 통제소 시설도 보강합니다.

도는 탐방예약 구간 조정으로 일반 탐방객과 수학여행단 등의 탐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2명을 추가 배치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고종석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 탐방예약 구간 조정은 환경보전과 이용 활성화 간 균형을 위한 정책"이라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탐방객 스스로 철저한 준비와 자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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