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 이유와 내용 등에 대해 설명하며 납북된 가족들의 생사 확인요청을 호소하고 있다.
북한에 납북자들의 생사확인을 요구하는 전단을 보내온 납북자단체가 이재명 대통령이 고교생납북자들의 어머니를 불러 위로하면 전단 살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납북자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오늘(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정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이 고교생 때 납북된 사람들의 어머니를 불러 위로한다면 전단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25 전쟁 이후 바다에서 고기잡이 등을 하다 북한에 납치된 전후 납북자는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사람이 516명인데, 이 가운데 5명은 고교생이던 1977년과 78년 여름에 선유도와 홍도에 놀러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최성용 대표는 정부가 납북자 가족을 불러 위로하고 남북 대화 때 납북자 생사 확인을 북한에 의뢰해 달라며, 납북자단체가 원하는 것은 납북자 송환도 아니고 생사 확인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 대표는 정부가 이렇게만 한다면 전단을 그만 보낼 수 있다며,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납북자 문제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단지를 계속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