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통한 '7가지 청탁'…특검 전 영장 청구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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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 자세한 내용, 전연남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전 기자, 통일교 전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청탁을 했다는 의혹들 지금 보는 것도 있고, 또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오늘(13일) 저희가 단독 보도한 것까지 합치면 모두 몇 가지인가요?

<기자>

검찰은 당초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현안 5가지를 건진법사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했다고 보고 이를 아크로비스타 압수수색 당시 영장에 적시했습니다.

캄보디아 공적개발원조 사업 지원, YTN 인수, 그리고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등인데요.

그런데 지난달 저희 단독 보도로 윤 씨가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수출하려는 추진 계획도 청탁 내용이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김건희 여사가 방한한 케냐 영부인과 환담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이 새마을운동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앞서 전해드린 복지부 장관 축사 관련 내용까지, 검찰이 수사 중인 걸로 확인된 청탁 의혹은 이렇게 모두 7가지입니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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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전 기자가 앞서 언급한, 또 저희가 단독 보도한 거죠. 아프리카 새마을운동과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 요청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특히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SBS 보도를 통해 수사 중인 사실이 확인된 2가지 청탁 의혹, 검찰은 다른 5가지와 달리 청탁이 실제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새마을운동의 경우 김건희 여사가 케냐 영부인에게 언급한 내용을 대통령실이 브리핑 자료로 배포하기도 했고요.

복지부 장관 축사 청탁 의혹도 실제 조규홍 장관이 축사 영상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이 2가지를 제외한 나머지 5가지는 건진법사에게 청탁한 정황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그 청탁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이제 곧 특검 수사도 시작될 텐데 검찰이 그전에 건진법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을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검찰이 어제 전 씨를 10시간가량 조사했는데, 특검 수사 전에 추가 소환조사는 없을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어제 전 씨를 상대로 앞서 말씀드린 7대 청탁 의혹과 김건희 여사 선물용으로 전달된 고가의 가방과 다이아몬드 목걸이의 행방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김 여사에게 청탁한 적이 없어 고가의 물품들도 전달하지 않았고 자신이 보관하다가 모두 잃어버렸다는 기존 진술을 고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전 씨가 확보된 정황 증거와 다른 진술을 하는 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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