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운 감돌자, '허니문 랠리' 급제동…금융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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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에서 들려온 갑작스러운 소식에 모처럼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우리 증시도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또, 원·달러 환율이 껑충 뛰었고 국제 유가도 불안한 모습입니다.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노동규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10포인트 넘게 올라 2천930선도 돌파하며 장을 시작했던 코스피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알려지며 급격히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 후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며 낙폭을 만회했지만, 결국 0.87% 하락한 2천894.62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2천900선을 이틀 만에 도로 내준 겁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가 2천억 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2.61% 급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습니다.

관세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중동 긴장이 높아지자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1%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로 원·달러 환율도 11원 가까이 올라 1천369.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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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훈/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 관세 이슈가 잘 협상이 될 거라고 보면서 신뢰 회복에 따라 달러 강세가 되고 있잖아요. 여기에 이제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상황에선 안전 자산이 달러 외에 대체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건 국제 유가였습니다.

브랜트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 선물 가격이 이스라엘의 공습 소식이 알려진 직후 14% 안팎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투자은행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나 전면적인 무력 충돌 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경제안보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철저한 상황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외부 충격 때문에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좀 철저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에너지 수급과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즉각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제갈찬·이예솔, VJ : 정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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