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소음 방송 안 들린다"…확성기 방송 중지에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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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우리 군이 어제(11일)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는데, 오늘 새벽부터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들리지 않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확성기 방송 중지에 북한이 호응한 것인지 주목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오늘 청취된 지역은 없다"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6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에 맞서 북한이 실시했던 대남 소음 방송이 오늘부터 들리지 않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대남 소음 방송은 어제 밤늦게 서부전선 일부 지역이었고 새벽 0시부터 현재까지는 더 이상 소음 방송이 청취되는 않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최전방에 6단으로 쌓아올린 스피커로 소음을 내보내 왔습니다.

밤낮없이 들리는 대남 방송의 기괴한 소음은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골칫거리였습니다.

[김옥순/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 저 (북한) 방송 소리 시작되고부터 어쩔 수 없이 약을 처방해서, 이렇게 먹고 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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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대남 소음 방송이 안 들리는 건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와 관련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우리 군은 어제 오후 2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중지했습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 남북 관계의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국민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한 겁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의 빌미가 된 북한의 오물풍선은 지난해 11월 28일까지 32회에 걸쳐 총 7천여 개 살포 이후 7개월째 잠잠하고 북한의 대형 도발도 특별히 없어 확성기 방송 중단을 결정한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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