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세리머니 하는 리버풀 선수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시청률이 직전 시즌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BBC는 오늘(12일)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시청률이 128경기를 중계한 스카이스포츠는 10%, 52경기를 중계한 TNT스포츠는 17%나 지난 시즌보다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BBC는 우승팀과 강등팀이 일찌감치 가려지면서 팬들의 흥미가 떨어진 것을 시청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우선 리버풀은 2024-2025시즌 내내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4경기를 남겨놓은 지난 4월 28일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습니다.
반면 스카이스포츠 시청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아스널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2023-2024시즌에는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서야 맨시티의 리그 4연패가 확정됐습니다.
챔피언십(2부) 강등팀(EPL 18∼20위)도 일찍 가려지면서 이전보다 긴장감이 덜했습니다 사우샘프턴과 레스터 시티에 이어 마지막으로 입스위치 타운의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것이 역시 정규리그 4경기를 남겨둔 4월 27일의 일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시즌 마지막 6주 동안의 시청률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2∼4부 리그를 주관하는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중계권 확대도 EPL 시청률 하락의 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BBC는 "스카이스포츠가 한 시즌에 1천 경기 이상을 중계하는 새로운 EFL 계약이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해 프리미어리그 시청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내년 시즌부터는 역대 최고액인 67억 파운드(약 12조 4천415억 원) 규모의 새로운 국내 중계권 계약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중계됩니다.
스카이스포츠의 경우 기존 128경기에서 최소 215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