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통 검사 출신 논란…"사법개혁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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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명의 신임 수석 가운데 오광수 민정수석을 놓고는 범여권 일각에서 곱지 않은 시선이 감지됩니다. 검사 특수통 출신이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하겠느냐는 건데, 대통령실은 사법 개혁에 대한 오 수석의 의지를 확인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어서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은 검사 시절 특수부에서 굵직한 사건들을 맡았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 사건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등 수사에 참여했습니다.

2000년대 중반 대검 중수부로 파견 나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도 중수부에서 함께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주변과 민주당 안팎에선 오 수석이 이 대통령과 코드가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새 정부의 조직 개편 1순위가 검찰인데, 검찰 출신 인사가 검찰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호남 출신인 오 수석을 과거 대구지검장에 앉혔다는 건, 검찰 내에서도 보수적으로 본다는, 즉 자기 편으로 본다는 의미"라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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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교수 출신인 조국 민정수석이 검찰 개혁에 실패했던 걸 반면교사 삼기 위한 인사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검찰 출신이 오히려 검찰 개혁의 적임자라는 건데, 대통령실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강훈식/대통령비서실장 :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 개혁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입니다. 검찰 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면서,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며 오광수 수석의 사법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오광수 민정수석 기용설에 "더 좋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던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충분한 자질을 갖고 있다고 판단돼 발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오 수석 임명에 당 안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던 조국혁신당은, "신임 민정수석이 검찰 개혁을 잘 추진해 국민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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