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와 전화를 통해 학부모들 민원에 시달리는 교사들 이야기, 자주 접하셨을 텐데요.
그런데 중고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요?
전국중등교사노조 조사 결과 중고등학교 교사 10명 가운데 8명은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87% 이상은 공식 민원 대응 시스템이 없어 어쩔 수 없이 번호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식적인 민원 창구가 없는 상황에서 교사의 번호 공개가 구조적으로 강제되고 있는 셈입니다.
최근 발생한 제주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 역시 수시로 학생 가족의 민원을 개인 연락처로 받아온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교사노조는 학교 현장의 공식 민원 접수 시스템 도입과 함께 사적 연락을 차단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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