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늦은 철쭉 개화…연분홍으로 물든 소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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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백산에 봄이 가고 여름을 알리는 철쭉꽃이 활짝 폈습니다. 올해는 꽃피는 시기가 열흘 가량 늦어져서, 이번 주까지 볼 수 있습니다.

연분홍으로 물든 소백산에 이용식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우뚝 솟은 소백산 연화봉, 철쭉이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면서 연분홍 꽃물결을 이뤘습니다.

은은하고 수수한 멋을 풍기는 철쭉꽃은 푸르름을 더해 가는 녹음과 어우러져 멋진 숲 그림이 됐습니다.

바람에 살랑이는 꽃을 따라 탐방객들은 망설일 새도 없이 발걸음을 멈춥니다.

[탐방객 : 아~ 너무 예쁘다. (그러게 다 폈어.)]

2시간 넘게 산을 오른 탐방객들은 산정상에서 부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철쭉에 빠져듭니다.

[유성동/경기 남양주 : 우리가 땀 흘린 보람이 있고, 말 그대로 힘든 걸 잊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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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만 보고 가기 아쉬워 사진 속에 담아 추억도 만듭니다.

지난달 중순쯤 쌀쌀한 날씨 탓에 꽃피는 시기가 예년보다 10여 일가량 늦어졌습니다.

열흘 전쯤부터 꽃망울을 터뜨린 소백산 철쭉은 이곳 연화봉부터 비로봉까지 곳곳에서 연분홍 꽃길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 색깔이 연한 것은 해발 1천300m 이상 되는 아고산대의 서늘한 기후가 영향을 줬습니다.

[장정임/충북 제천 : 연한 색을 보니까 처음에는 좀 흐릿하다 싶었는데 그 싱그러움이 느껴지고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철쭉은 진달래보다 한 달 이상 늦게 핍니다.

마지막 봄꽃인 소백산 철쭉은 봄이 끝나고 여름이 시작되는 무렵까지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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