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해놓고 "또 투표하겠다"…50대 술 취해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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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 자료화면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오늘(3일) 울산에서 투표소를 촬영하다가 제지당하거나 사전투표를 해놓고 또 투표하겠다며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울산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따르면 오전 8시쯤 중구 중앙동 제1투표소에 술에 취한 50대 남성 A 씨가 찾아와 투표하려고 했습니다.

선거인명부 확인 과정에서 A 씨가 이미 지난달 30일 사전투표한 것으로 확인되자, 투표사무원들은 "또 투표할 수 없다"고 설득해 투표소 밖으로 안내했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오늘 오후 1시쯤 다시 투표소로 찾아와 여전히 술에 취한 채 횡설수설하며 6분가량 소란 피웠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A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6시 40분 동구 일산동 제2투표소에서 남성 유권자 1명이 투표용지를 받기 전 선거인명부 확인란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적지 않으면서 투표사무원들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투표사무원들이 규정상 선거인명부에 이름을 정자로 또박또박 써야 한다고 안내했으나, 이 남성은 서명 도용 가능성을 주장하면서 글자를 흘려 쓰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이 남성은 또 투표용지의 진위를 따지면서,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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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찰관과 투표사무원들은 이 남성을 퇴거 조치했습니다.

울산선관위는 이 남성의 행위가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오늘 오전 9시엔 북구 농소3동 제6투표소에서 여성 유권자 1명이 투표소 내부에서 선거사무원들이 일하는 모습, 다른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찍다가 제지당했습니다.

선거사무원들이 퇴거할 것을 요구하는데도 이 여성은 계속 사진을 찍었고, 결국 경찰관이 출동해 투표소 밖으로 이동 조치했습니다.

울산경찰은 이를 비롯해 선거 관련 크고 작은 신고가 접수됐으나 대부분 현장 종결할 정도의 사안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울산 지역 269개 투표소를 매시간 순찰 중이며 1천400여 명을 동원해 투·개표가 끝날 때까지 안전 관리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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