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모든 우라늄 농축 불허"…'부분 허용' 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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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우리의 미래 합의에서 우리는 어떤 우라늄 농축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오래전에 막았어야 했다며 미국이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생산을 부분 허용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측이 지난달 31일 이란이 정해진 기간에 이란 영토 안에서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라늄 농축은 보통 천연 우라늄에 1% 미만으로 존재하는 우라늄-235의 비율을 높이는 작업인데, 통상적으로 우라늄-235 비율이 20% 미만인 경우를 '저농축 우라늄'으로, 20% 이상인 경우를 '고농축 우라늄'으로 분류합니다.

저농축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 등 민간용으로, 고농축 우라늄은 핵 추진 잠수함이나 핵탄두용 핵분열 물질을 만드는 데 각각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악시오스의 보도는 이란의 모든 현존 우라늄 농축 시설 폐기를 요구하던 미국 측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안은 일단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 신규 건설은 허용하지 않으며 우라늄의 변환 및 처리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를 해체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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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설비인 원심분리기에 대한 새로운 연구·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제안은 이란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지역 우라늄 농축 컨소시엄'을 창설함으로써 이란이 민간 용도에 쓸 수 있는 정도까지는 우라늄 농축 시설과 역량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란이 요구하는 제재 해제는 이란이 미국과 IAEA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 뒤 이뤄질 것이라고 미국은 최신 제안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 국민에 대한 제재를 실효적으로 해제한다는 사실을 보장하길 원한다"며 "하지만 미국 측에선 아직 이 문제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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