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이스탄불서 2차 고위급 협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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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고위급 협상이 2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시작됐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이스탄불 츠라안궁전에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1차 협상과 마찬가지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과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도 중재역으로 동석했습니다.

2차 협상에서도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 간 이견이 좁혀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사전 전달한 '평화 로드맵' 구상에서 최소 30일간의 전면 휴전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또, 군사적 중립을 강요해선 안 되며 크림반도를 포함해 2014년 이후 러시아가 확보한 영토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소식통은 AFP통신에 "러시아가 최후통첩만 반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면, 오늘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휴전 조건을 담은 '각서'를 협상장에서 직접 설명하겠다며 사전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과 비동맹, 비핵 지위를 요구해 왔으며, 이번 협상에서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번 협상을 앞두고 양국 간 대규모 무력 공방이 오간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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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공군기지 4곳을 드론으로 기습 공격해 전략 순항 미사일 투발 수단의 34%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이날 오전에도 북동부 수미 지역 등에 드론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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