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시아 지배하려…동맹국 방위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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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중국의 위협은 임박한 현실이라고 말했는데, 이 발언 뒤에는 동맹국들을 향해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김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일명 샹그릴라 대화.

여기에 참석한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을 직접 겨낭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 국가가 되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세력 균형을 바꾸기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실질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위협은 임박한 현실이라며 특히 타이완을 침공한다면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남중국해 점령 시도도 지적했습니다.

미국은 절대 인도-태평양 지역을 떠나지 않겠다면서, 이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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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우리의 국경과 주변 지역을 넘어, 우리는 공산 중국의 침략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들에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 위협론을 꺼내 든 이유 중 하나가 우리나라 같은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려는 목적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아시아 동맹국들은 유럽 국가들을 본보기로 삼아야 합니다. 나토 회원국들은 심지어 독일까지도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5%를 지출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라는 아시아 국가들의 전략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경제적으로 중국에 의지하면 안보와 관련한 중요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북한 핵이나 주한미군 재배치와 관련한 언급은 이번 연설에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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