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오늘(30일) 사과했습니다. 자식을 잘못 키운 본인의 잘못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최근 이준석 후보의 TV토론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준석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후보 : 아들의 반사회적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국민을 잘살게 하는 데 털끝만큼의 진심이 있겠습니까?]
이재명 후보의 장남이 온라인 도박, 그리고 음란한 댓글을 올린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이 확정된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혔습니다.
당 차원에서도 이 후보 장남 논란에 화력을 집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도박 자금에 증여세 포탈 등이 의심된다며, 국세청에 조사 요청서를 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유세 중 기자들을 만나 아들의 댓글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과한 표현에 대해서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지요.]
그러면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댓글 표현을 혐오 발언으로 왜곡, 조작해 말했다며 이준석 후보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여성혐오 발언을 국민 토론의 장에서 함부로 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렇게 맞불을 놨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선후보 : 그 발언(댓글)이 성적인 발언이 아니라고 한다면, 그건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다…그냥 제 생각에는 시간을 끌려는 발언 아니냐.]
앞서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준석 후보 망언집'을 배포하며 역공을 펼쳤는데, 여기에는 이 후보의 2013년 성 상납 의혹이 다시 거론됐습니다.
대선 레이스 막판, 후보 진영 간 검증 공방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황지영)